다저스의 ‘슈퍼 히어로’들, ‘투수들의 무덤’에서 맥을 추지 못하다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31)가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맞고 새 공을 받고 있다. 커쇼와 워커 뷸러, 류현진 등 다저스가 자랑하는 선발진은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지난 3경기에서 9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무너졌다.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최강을 자랑하던 LA 다저스 선발진이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이자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난타당했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31)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피홈런 하나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5실점(4자책점)했다. 다저스가 3대 5로 패하며 커쇼는 시즌 2패(7승)를 기록했다.
쿠어스필드는 높은 고도로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 비거리가 늘어나는 타자친화 구장이다. 홈런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장을 넓혀 외야 수비도 매우 어렵다. 한때 MLB 공식사이트 MLB닷컴에서 ‘슈퍼 히어로’들이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구멍이 없었던 다저스 선발진도 쿠어스필드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쿠어스필드에서의 3경기 세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9.72(16⅔이닝 19실점)다. 신예 워커 뷸러(25)가 28일 5⅔이닝 7실점하며 난타당한 데다 MLB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행진 중인 류현진(32)까지 29일 4이닝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뷸러의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3.43까지 치솟았다. 1.27이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점대에 진입한 지난달 13일(1.72) 이후 가장 높은 1.83를 기록하게 됐다. 커쇼도 이날 경기로 평균자책점 3.07에서 3.23이 됐다.
LA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오른쪽)가 지난 4월 6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병살을 성공한 1루수 맥스 먼시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AP뉴시스
한편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1)를 7월 1일 선발로 예고했다. 마에다는 시즌 성적(7승 4패 3.76)이 앞선 세 투수보다 떨어지지만 지난 4월 6일 쿠어스필드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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