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감독도 몰랐던 강백호 수술...복귀는 8주 뒤에나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프로 구단을 의심케 하는 자체 대형 오보를 냈다.
kt는 26일 오후 1시 33분께 담당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강백호의 수술 경과를 알렸다.
"강백호가 조금 전 중앙대병원에서 전신마취 후 우측 손바닥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3∼4일 정도 입원할 예정"이라며 "다행히 신경 손상은 없다고 한다. 복귀까지는 3∼4주가 걸릴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오후 5시 무렵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가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의 말은 완전히 달랐다.
강백호가 이미 수술을 받았다는 구단 발표와는 달리 이 감독은 강백호가 수술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 수술 얘기는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며 "트레이너가 내게 보고를 한 게 없는데…"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또한 복귀까지 3∼4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전날 트레이너가 강백호 상태를 본 뒤 근육 손상이어서 안정적으로 복귀하려면 8주 정도는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상황을 알고 보니 kt의 발표와는 달리 강백호는 오후 4시 50분이 돼서야 수술실에 들어갔다.
집도의의 수술 일정 때문에 예상했던 시간보다 지체된 측면이 있다고는 해도 kt 구단은 수술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자료를 냈다.
복귀 전망도 잘못됐다. 진단서 상으로는 손바닥이 완전히 아무는 데까지 3∼4주가 걸린다는 것이었다.
복귀까지 8주가 걸릴 것이라는 kt 구단의 발표는 재활 기간을 무시한 채 섣부르게 낸 예측이었다.
배트를 잡고 오른손을 다친 만큼 재활 기간을 포함하면 8주가 맞았다.
단순히 1∼2주 차이가 아니라 복귀 전망이 kt 구단의 발표와는 4주 이상의 차이가 난 것이다.
이 감독은 "나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구단 측에서 어떻게 나에게 아무런 보고 없이 이런 내용을 발표한 건지 모르겠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홍보팀 관계자를 따로 불러 더그아웃 뒤편에서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눴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백호와 병원에 동행한 운영팀장이 곧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자료를 냈는데, 집도의의 수술 일정 때문에 강백호의 수술 시간이 뒤로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복귀까지 3∼4주가 걸린다는 내용은 상처가 아무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 것이었다"며 "정확하게는 복귀까지 8주가 걸린다. 부정확한 내용을 발표해 죄송하다"고 했다.
강백호는 전날 롯데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7-7 동점이던 9회 말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롯데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달려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뾰족하게 튀어나온 사직구장 시설물에 오른 손바닥이 찢어졌다.
강백호는 이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 손바닥이 5㎝가량 찢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강백호는 이날 서울로 올라와 재검진 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구단이 발표한 시간에 강백호는 수술대에 있지 않았다.
한편 이 감독은 "강백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라며 "팀 순위 싸움이 힘들어지더라도 완벽히 낫기 전에는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강백호의 자리에는 조용호를 쓸 계획"이라며 "선수 한 명 없다고 팀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동요 없이 팀을 이끌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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