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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안드레 루이스가 골 넣을때마다 '곤드레만드레'가 울리는 이유는?


곤드레~ 안드레~ 나는 취해버렸어~♬."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충남 아산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에 트로트가수 박현빈의 히트곡 '곤드레 만드레'가 두 차례 울려퍼졌다. '괴물' 안드레 루이스 때문이다.

대전하나는 이날 아산을 만나 고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당초 전력서 크게 앞서는 대전하나의 완승이 점쳐졌지만, 아산의 투지는 대단했다. 강력한 압박과 역습을 앞세워 두 차례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대전에는 안드레가 있었다.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막혀 제대로 볼도 만져보지 못하던 안드레는 단 두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대전하나는 안드레의 두골을 앞세워 창단 첫 홈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더했다.

올 시즌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하나의 에이스는 의심할 여지없이 안드레다. 안드레는 영입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들며 기대만큼의 대어를 얻지 못한 대전하나의 승부수는 외국인 선수였다. 공격라인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거물 외인을 찾던 대전하나는 브라질 세리에A(1부리그) 팀들의 영입물망에 오르던 안드레 영입에 성공했다. 안드레가 K리그에, 그것도 2부리그에 오자, 브라질 사정에 정통한 에이전트들은 "K리그2에 올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K리그1에서도 세징야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 이상이었다. 연습경기부터 맹위를 떨치던 안드레는 9일 수원FC와의 1라운드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 35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모든 공격 작업마다 관여하며 대전하나의 공격을 이끌었다. 아산과의 2라운드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에 이어 후반 37분 멋진 헤더로 두 번의 동점을 만들었다.

안드레의 골이 터질 때마다 '곤드레 만드레'가 울렸다. 만드레 대신 안드레로 개사된 응원가였다. K리그에 처음으로 입성한 외인이, 그것도 트로트를 응원가로 쓴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대전 관계자는 "안드레 응원가 후보에 여러 노래가 있었다. 안드레에게 들려줬는데 그중에서 '곤드레 만드레' 노래를 본인이 직접 고르더라"고 했다. 이어 "이 노래는 팬들의 추천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우리가 유도한 것도 조금 있었다.(웃음) 하지만 안드레 본인이 이 노래를 마음에 들어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는 브라질 선수답게 흥이 많다. 홈경기마다 전광판에 상영되는 선수 소개 영상에서도 유일하게 춤을 췄다. 대전 관계자는 "본인이 알아서 춤을 추더라. 평소에도 흥이 많다"고 했다. 그렇다고 '까부는' 캐릭터는 아니다. 대전 관계자는 "평소에 예의가 바르다. 적응하기 위해 본인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선수들과도 잘 어울린다. 한자리 남은 외인 자리를 찾고 있는데 인성 부분에서도 안드레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곤드레 만드레'가 자주 들리면 들릴수록 대전하나의 승격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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