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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포수 도발한 타자, 뿔난 해설가 "강펀치 날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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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일러 플라워스(왼쪽)와 언쟁을 벌이는 윌슨 콘트라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홈런을 친 타자가 상대 포수를 도발했다. 말싸움이 벌어지면서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이 광경을 지켜본 해설가까지 흥분하며 논란을 키웠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애틀랜타 브레브스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컵스 윌슨 콘트라레스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난 뒤 애틀랜타 포수 타일러 플라워스를 뒤돌아보며 한마디 했다. 

이어 1루로 뛰어가며 상대 애틀랜타 덕아웃을 향해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도 대놓고 ‘도발’했다. 홈에 들어온 뒤 플라워스와 언쟁이 붙었고, 양 팀 선수들이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치했다. 큰 충돌 없이 상황이 정리됐지만 개운치 않은 뒷만을 남겼다. 

경기 후 콘트라레스가 도발 이유를 밝혔다. 발단은 볼카운트 1-1에서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3구째 공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존 텀페인 구심의 손이 올라갔다. 이에 아쉬움을 나타내던 중 상대 포수 플라워스가 웃으며 말을 건넨 게 콘트라레스의 화를 돋웠다. 

콘트라레스는 “솔직히 그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지 않았다. 심판과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플라워스가 대화에 끼어들어 화가 났다. 그래서 그냥 ‘네 할 일 해라. 난 내 할 일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플라워스는 “콘트라레스의 행동은 불필요했다. 타격이 좋은 타자라면 심판 콜 하나에 불평할 필요없다”며 “나이가 들면서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7월8일 애틀랜타전에서도 콘트라레스는 포수 수비 중 상대 타자 제프 프랑코어와 말싸움을 벌여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고, 플라워스는 상습적인 상대 도발을 문제 삼았다. 

2016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뒤 현재 애틀랜타 전담 해설을 맡고 있는 프랑코어는 이날 경기 중 독설을 날렸다. 3년 전 콘트라레스와 대치 상황을 떠올리며 “솔직히 선수로서 마지막 해가 될 줄 알았다면 (콘트라레스에게) 강펀치를 날리고 끝냈으면 좋았을 것이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이 발언을 전해들은 콘트라레스는 코웃음치며 “웃음이 나온다. 프랑코어는 불쌍한 사람이다. 직업 선수 출신답게 행동해야 한다. 야구 선수였고,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었다. 모든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는데 불쌍하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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