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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련의 방망이 깨운 '숨은 조력자'는 류지혁 "KIA에서 주전으로 오래 야구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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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련의 방망이 깨운 '숨은 조력자'는 류지혁 "KIA에서 주전으로 오래 야구했으면"

기사입력 2020.06.09. 오전 11:12 최종수정 2020.06.09. 오전 11:12 기사원문
SK 이흥련과 KIA로 이적한 류지혁. 2020. 6. 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SK 이흥련(31)은 현재 팀내 최고 복덩이다.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하고 있다. 이흥련이 포수 마스크를 쓰면, 마운드 위 투수는 거의 고개를 흔들지 않는다. 그만큼 배터리간 소통이 원활하다. 지난 7일 선발등판한 문승원은 마운드에서 이흥련의 사인에 단 한번도 고개를 흔들지 않을 정도였다.

이흥련은 “문승원과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맞았다. 경기전에 서로 대화도 많이했고 이닝후에도 다음 타자 공략법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SK 염경엽 감독도 “이흥련은 투수에 맞춰 분석하고 미리 소통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흥련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타석에서의 모습이다. SK 이적후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대활약했고 이후 경기에서도 한 방이 필요한 순간 타구를 외야로 보내고 있다. 삼성시절부터 이지영(현 키움)은 정교함, 이흥련은 장타력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힘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통산타율 0.250에서 알 수 있듯 정확도는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타석에선 정타를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다. 하체가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상체가 자연스럽게 돌아나온다. 왼쪽 어깨가 무너지지 않으며 투수의 공을 받쳐놓고 때리는 모양새다. 이흥련이 현재 장착한 타격폼엔 비화가 있다. 최근 두산에서 KIA로 이적한 류지혁(26)의 조언으로 태어났다.

이흥련은 “최근에 습득했는데 운좋게 때가 맞았다”라며 “지금 스윙은 류지혁이 알려준거다. 내가 SK로 트레이드 되는 날, 두산에서 함께 훈련했다. 그때 (류)지혁이가 ‘형 이렇게 해봐’라고 알려줬다”라고 밝혔다.

이흥련은 스프링캠프에선 타격감이 좋았지만 한국에 들어온 뒤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그래서 여러 타격폼을 시도했지만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그런데 두산에서 마지막 훈련을 우연찮게 류지혁과 함께 했고, 그때 받은 조언대로 SK에서 타격했다. 그리고 지금의 결과를 손에 쥐게 되었다.

류지혁은 올해 두산에서 20경기에 나와 타율 0.417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625에 달한다. 뜨거운 방망이의 소유자다. 이흥련은 KIA 유니폼을 입게된 류지혁에게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두산에서 백업으로 오래 했는데, KIA에선 자리 잘 잡고 주전으로 오래 야구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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