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미셔너가 일주일만에 말 바꾼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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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22:17
2020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020시즌은 100% 열릴 것"이라 자신했다. 하지만 그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6월 16일(한국시간)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열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위험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노조와의)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한 위험요소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프레드가 이전 인터뷰에서 개막을 확신했던 이유는 지난 3월에 선수노조와 사무국이 한 합의에 따라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시즌 개막을 강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수노조와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한 계속된다는 '위험요소'는 무엇일까?
이는 16일 LA 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을 통해 추측해볼 수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댄 할렘 MLB 부커미셔너는 선수노조에 보낸 문서에서 "선수노조가 사무국에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언제 어디서 모여야할지 알려달라'는 선수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즉, 사무국이 말하는 '위험요소'란 '선수노조가 시즌 이후 법적 절차를 밟는 것'이다.
지난 3월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한 합의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양측은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만약 7월 중순에 MLB가 개막한다면 시즌이 종료될 9월 말까지는 2달 반가량 시간이 남는다. 적어도 구단별로 70경기 이상은 할 수 있는 기간이다. 그런데 사무국은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는 핑계로 2020시즌은 구단별로 50여 경기만을 치르려고 하고 있다. 이는 앞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합의를 어기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종료 후 선수노조가 "사무국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른다는 합의를 지키지 않아 수십억 달러를 손해 봤다"고 법적으로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경우 구단주 측은 이를 반박할 논리가 부족하다.
그렇기에 겉으로는 선수노조와 대화를 이어가려는 척하면서 2주에서 3주간 시간을 더 벌려는 것이다.
만약 선수노조와 협상을 명목으로 7월 초까지만 시간을 끌면, 캠프를 재개하고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기간을 고려했을 때 8월 초는 되야 시즌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9월 말까지 2달도 남지 않기 때문에 50경기 수준으로 정규시즌을 치르더라도 사무국은 "우리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리고 3월에 한 합의에 따라 '경기수에 비례해 선수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더라도 50경기에 해당하는 연봉(약 30%)만 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선수노조 측도 구단주 측에 손해 배상을 청구할 명분이 줄어든다. 즉, 사무국은 표면적으론 협상을 요구하지만 속으로는 시간을 벌 궁리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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