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백신 접종 여부로 설왕설래

 

내년도 호주오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선수들에게 출전의 기회를 줄 것인지를 놓고 호주 내에서도 설왕설래 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호주 수상과 주 정치 지도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호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코트 모리슨 호주 수상은 TV 인터뷰를 통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들도 검역 호텔에서 2주간만 격리를 해도 입국을 허가 받는 면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수상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면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멜버른 기자들에게 얘기했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빅토리아주는 오랜동안 주 전체를 락다운 한 끝에 최근에야 봉쇄를 풀었다.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은 일주일 전에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비자 발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호주오픈의 출전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빅토리아주가 내리게 되어 있다. 현재 빅토리아주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호주 AP통신은 앤드루스가 "빅토리아주는 백신 미접종 선수에 대해 어떠한 면제도 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스는 "선수들에게 백신 의무화를 하지 않으면서 관중들이나 대회 스탭에게 백신을 의무화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 1년반 동안 엄격한 출입국 제한을 해왔지만 최근 국경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호주 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완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12월 1일부터는 백신 접종한 선수들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PCR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면 검역을 면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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