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나를 죽이는 줄"…PK 욕심부린 나니
그래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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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8 17:57
나니는 17일(한국 시간) 맨유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풀럼과 경기였다. 라이언 긱스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나는 자신감이 가득 차서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했다. 긱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페널티킥을 놓쳤다.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은 거의 나를 죽일 뻔했다. 그는 '나니, 넌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라고 한 뒤 긱스에게도 '왜 나니가 페널티킥을 차게 내버려 뒀어'라고 호통쳤다. 긱스는 '나니가 공을 잡았길래 슈팅하도록 허락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나니가 차로 퍼거슨 감독을 데려다줬다. 나니는 "당시 그는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나는 매우 불편했다"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의 나니는 조금씩 영어가 능숙해지면서 퍼거슨 감독과 관계가 좋아졌다. 그는 "퍼거슨 감독은 처음에 굉장히 무서웠다. 아버지처럼 실수를 저지르거나 잘못하면 호통쳤다"라며 "영어를 더 잘하게 되고, 그와 대화를 많이 했다. 그는 나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퍼거슨 감독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니는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가 항상 나를 압박하고 화를 냈다. 그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나에게서 많은 잠재력을 봤고, 나를 믿었기 때문에 그랬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라고 고마워했다.
한편 나니는 맨유에서 230경기 동안 40골 73도움을 기록한 왼쪽 윙어다. 맨유에서 활약한 뒤 여러 팀을 오가다가 2019년부터 MLS 올랜도 시티에서 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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