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자진 입수…야유와 조롱 가득했던 다저 스타디움 [오!쎈 현장분석]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 21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LA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를,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한편,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먼시가 범가너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뒤 신경전을 벌였고, 이후 첫 만남이다. 4회까지 6실점 허용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범가너가 강판되고 있다. / eastsea@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조형래 기자] 더 이상 바다에서 꺼내올 공도 없었다. 홈런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던 맥스 먼시(LA 다저스)와 신경전을 벌였던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야유와 조롱을 한 몸에 받았고 스스로 바다에 빠졌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소 이닝 강판이라는 굴욕까지 당했다.
범가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범가너는 팀의 8-9 패배를 막지 못하고 시즌 7패(3승)째를 당했다. 이날 범가너의 6실점은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그리고 3⅔이닝은 다저 스타디움에서의 최소 이닝 강판이다.
범가너 굴욕의 날이었다. 특히 이날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먼시와 홈런 타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뒤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당시 범가너는 홈런을 맞은 먼시가 타구를 감상하며 그라운드를 천천히 돌자 “타구 감상하지 말고 뛰어라”고 소리치며 신경전을 벌였고, 이후 먼시는 “바다에서 공 가져오던가”라며 응수했다.
이후 먼시의 대사인 “바다에서 공 가져오던가(Go get it out of the ocean)”는 두고두고 회자됐다. 일부 용품 제작사들이 이 문구로 티셔츠를 만들어 먼시와 다저스 클럽하우스로 배달했고, 팬들 역시 이 티셔츠를 구입해 야구장을 찾았다. 범가너를 만나는 이날, 먼시는 자신의 대사가 적혀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 전 훈련에 임했다. 범가너의 신경을 자극했다.
결국 범가너는 자신이 걸었던 신경전에서 본전도 찾지 못했다. 다저스 팬들은 엄청난 야유로 마운드에 오르는 범가너를 맞이했다. 그리고 1회말 2사 3루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먼시와 마주했다. 그리고 먼시를 상대로 선제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다저 스타디움은 범가너를 향한 조롱으로 가득했다. ‘바다’와 관련된 음악들을 계속해서 틀면서 범가너의 신경을 계속해서 긁었다. 범가너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다저 스타디움의 음악 테마는 ‘바다’였다.
절정은 4회말이었다. 4회말, 범가너는 카일 갈릭과 오스틴 반스에 연달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 저스틴 터너, 데이빗 프리즈에 3연속 안타까지 허용,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다저 스타디움 전광판에 샌프란시스코의 마스코트가 상어에 둘러싸인 장면을 내보내며 범가너를 다시 한 번 조롱했다. 배경음악은 영화 ‘죠스’의 테마곡이었고, 다저스 팬들의 함성까지 더해져 범가너를 더욱 압박하게 만들었다. 결국 크리스 테일러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범가너는 야유와 조롱거리로 전락한 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다저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등판을 마쳤다. /jhrae@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 21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LA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를, 샌프란시스코는 매디슨 범가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한편,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먼시가 범가너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뒤 신경전을 벌였고, 이후 첫 만남이다. 1회말 2사 3루 상황 LA다저스 먼시가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후 타임을 외치고 있다. / eastsea@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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