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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비밀무기?" 롯데 이승헌 콜업은 '시크릿', 예기치 못한 부상, 쾌차하길


"올시즌 선발로 쓰려고 2월부터 준비해왔다. 마음이 급해 조금 일찍 올렸다."

17일 깜짝 선발로 예고된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22). 그의 콜업은 선수단도 몰랐던 '극비 사항'이었다. 기대를 갖게했던 유망주의 비밀 등판은 부상으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헌은 경기중 타구가 머리를 강타, 병원으로 이송됐다.

허문회 감독은 전날 경기 직전까지도 다음날 선발투수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오프너를 준비하거나 2군 추천 투수를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고지된 선발투수는 신예 이승헌이었다. 19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구속 149㎞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투수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지만, 주 무기는 역시 직구다.

허 감독은 "전날 8~9회쯤 이승헌을 쓰기로 결정했다"면서 "이승헌의 콜업으로 인해 2군 내려갈까봐 마음 쓰는 선수들이 있을까봐 비밀로 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때문에 전날 이승헌의 콜업에 대해 선수단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후문.

이승헌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에 입단했다. 비록 1군 등판 기록은 지난해 1차례 뿐이었지만, 롯데 관계자는 '공들여 키워온 선발 유망주'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2군에서 가장 공이 좋은 투수다. 올해 2월 캠프 때부터 선발로 쓰려고 준비해왔다. 수석코치와 매니저가 계속 체크했다"면서 "오늘 자기 공을 마음껏 후회없이 던져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승헌의 1군 등판은 지난해 5월 21일 선발로 출격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KIA 타이거즈 전에서 2이닝 만에 7안타 3볼넷 7실점 후 강판됐다. 약 1년만에 다시 잡은 기회.

그렇게 기대를 안고 나섰던 선발 등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승헌은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한화 정진호의 타구를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 강습 타구. 당사자 정진호도, '용마고 더비'를 벌이던 선배 김민우도, 양팀 사령탑도 깜짝 놀랐다.

이승헌은 머리를 감싸쥐며 나뒹굴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구급차를 불러 이송했다. 이승헌은 즉각 충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정밀검진 결과 두부 미세골절, 미세출혈. 이승헌은 곧바로 입원했다. 양팀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 안타까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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