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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레알 마드리드?…손흥민의 이적설, 이번에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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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주말을 뜨겁게 달궜다. 또 한 번의 이적설이 터지면서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캡틴’에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러브 콜을 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돈 발롱과 영국매체 팀 토크는 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손흥민에게 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당장 움직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 후 전 세계의 다양한 미디어가 손흥민의 이적 루머를 주목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액수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1억5000만 유로(약 2055억 원)를 손흥민의 이적료 하한선으로 정했다. 그 이상을 상대가 제시해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독일의 축구 시장가치 전문매체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손흥민에게 설정한 몸값(6400만 유로·약 873억 원)의 2배에 달한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2018~2019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진두지휘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2019~2020시즌에도 32경기(리그 컵 포함)에서 16골·9도움을 올렸다.

환상의 궁합을 보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아르헨티나)이 떠나고 주제 무리뉴 감독(포르투갈)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지만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체육요원으로서 병역을 대체하게 됐고, 최근에는 해병대에서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쳐 새로운 도전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은 새삼스럽지 않다. 그런데 이번 여름은 왠지 심상치 않다. 토트넘의 호주머니 사정 탓이다. 토트넘은 10억 파운드(약 1조5300억 원)를 들여 새 경기장(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신축했는데, 6억3700만 파운드(약 9700억 원)의 은행 빚을 떠안았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이 심화된 토트넘은 이자를 갚기 위해 최근 영국 은행에 긴급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에게 선택지는 넓지 않다.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 데일리 메일과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주축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부정적이다. 손흥민뿐 아니라 해리 케인도 이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 등을 넘겨 고익을 올린 기억을 가진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의 뜨거운 구애를 뿌리치기는 쉽지 않다. 독일(함부르크·레버쿠젠)~영국을 거친 동안 132골·58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3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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