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전 내야수 4명이 FA인데…’ 파장 큰 류지혁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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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16:59
[스포츠경향]
두산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류지혁. 이석우 기자
두산이 KIA와 단행한 트레이드의 파장이 크다.
두산은 지난 7일 잠실 홈 KIA전이 종료된 후 내야수 류지혁(26)을 KIA에 내주고 우완 홍건희(28)를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으로 많은 경험을 쌓은 홍건희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투수를 구한 가장 큰 이유는 우완 선발 이용찬의 시즌아웃이다.
이용찬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서 투수 한 명이 선발로 이동하고, 이 뒤를 받칠 투수를 준비해야 하는 등 투수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장기적으로 한 시즌을 내다봤을 때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릴 공산이 크고, 그 시기에 대비하기 위해 투수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 불펜이 이미 평균자책 6.73(9위)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었다는 것도 고려됐다. 현재 두산 불펜에선 좌완 함덕주, 사이드암 박치국 등 젊은 투수들이 필승조로 성장했고 윤명준과 최원준이 마당쇠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크게 앞서거나 지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투수가 마땅치 않다. 투수들이 큰 점수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8~9회에 쫓기는 경기가 올 시즌만 해도 벌써 몇 차례 나왔다. 이현승, 권혁 등 베테랑들을 받쳐줄 투수도 필요했다.
문제는 투수 자원이 워낙 귀하다보니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려면 출혈이 있다는 점이다. 두산은 홍건희를 얻기 위해 사실상 팀의 유일한 백업 내야수였던 류지혁을 보냈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내야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빈 자리를 메워줬다. 두산의 신진급 내야수 중 1군에서 뛸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한 선수는 류지혁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시리즈 통산 13경기 출장 등 큰 경기 경험도 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류지혁은 입단 1년 만에 군대에 보내면서 1군 데뷔를 준비시킨 선수였다. 그렇게 키운 선수인데, 당연히 아깝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하지만 류지혁이 그 정도 레벨의 선수이기 때문에 투수와 1대 1 트레이드가 가능했다. 류지혁 정도의 선수가 아니라면 2명 이상을 내줘야 투수 1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 입장에선 투수 김강률, 곽빈의 1군 복귀 계획이 어그러진 게 류지혁을 보내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김 단장은 “김강률과 곽빈이 계획대로 1군에 올라왔다면 류지혁을 내줄 일도 없었다. 뜻하지 않게 팀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두산 내야 전 포지션의 주전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1루수 오재일, 2루수 최주환,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이 모두 시장에 나간다. 두산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올 시즌은 일단 이유찬과 권민석, 박지훈 등을 내야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에 보내놓은 황경태, 전민재 등도 두산이 염두에 두고 있는 차세대 내야 자원들이다. 두산은 이들이 전역 후 1군 전력으로 성장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두산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류지혁. 이석우 기자
두산이 KIA와 단행한 트레이드의 파장이 크다.
두산은 지난 7일 잠실 홈 KIA전이 종료된 후 내야수 류지혁(26)을 KIA에 내주고 우완 홍건희(28)를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으로 많은 경험을 쌓은 홍건희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투수를 구한 가장 큰 이유는 우완 선발 이용찬의 시즌아웃이다.
이용찬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서 투수 한 명이 선발로 이동하고, 이 뒤를 받칠 투수를 준비해야 하는 등 투수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장기적으로 한 시즌을 내다봤을 때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릴 공산이 크고, 그 시기에 대비하기 위해 투수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 불펜이 이미 평균자책 6.73(9위)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었다는 것도 고려됐다. 현재 두산 불펜에선 좌완 함덕주, 사이드암 박치국 등 젊은 투수들이 필승조로 성장했고 윤명준과 최원준이 마당쇠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크게 앞서거나 지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투수가 마땅치 않다. 투수들이 큰 점수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8~9회에 쫓기는 경기가 올 시즌만 해도 벌써 몇 차례 나왔다. 이현승, 권혁 등 베테랑들을 받쳐줄 투수도 필요했다.
문제는 투수 자원이 워낙 귀하다보니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려면 출혈이 있다는 점이다. 두산은 홍건희를 얻기 위해 사실상 팀의 유일한 백업 내야수였던 류지혁을 보냈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내야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빈 자리를 메워줬다. 두산의 신진급 내야수 중 1군에서 뛸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한 선수는 류지혁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시리즈 통산 13경기 출장 등 큰 경기 경험도 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류지혁은 입단 1년 만에 군대에 보내면서 1군 데뷔를 준비시킨 선수였다. 그렇게 키운 선수인데, 당연히 아깝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하지만 류지혁이 그 정도 레벨의 선수이기 때문에 투수와 1대 1 트레이드가 가능했다. 류지혁 정도의 선수가 아니라면 2명 이상을 내줘야 투수 1명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 입장에선 투수 김강률, 곽빈의 1군 복귀 계획이 어그러진 게 류지혁을 보내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김 단장은 “김강률과 곽빈이 계획대로 1군에 올라왔다면 류지혁을 내줄 일도 없었다. 뜻하지 않게 팀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두산 내야 전 포지션의 주전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1루수 오재일, 2루수 최주환,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이 모두 시장에 나간다. 두산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올 시즌은 일단 이유찬과 권민석, 박지훈 등을 내야 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에 보내놓은 황경태, 전민재 등도 두산이 염두에 두고 있는 차세대 내야 자원들이다. 두산은 이들이 전역 후 1군 전력으로 성장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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