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흔들리는 日 도쿄 올림픽.."차라리 대만처럼 입국 금지하자"

일본 '도쿄 스포츠'는 지난 4일 "도쿄 올림픽 · 패럴림픽의 퇴로가 사라졌다. 일본 올림픽조직위원회(JOC)측에서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 경우 재연기가 아닌 취소를 상정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이 인류가 코로나를 극복한 것을 알리는 장이 될 것이라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IOC와 아베 정부의 올림픽 개최 의지와 달리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 정상 개최도 힘들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아베 총리와 절친한 요시다케 요코쿠라 일본 의사협회장이 "백신 없이는 내년 일본 올림픽 개최는 어렵다"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연스럽게 나온 올림픽의 재연기론에 대해서 JOC의 모리 요시로 위원장은 "그런 경우는 없다. 2021년에도 올림픽을 정상 개최하지 못하면 취소할 것"이라고 개인 경해를 밝힌 상태다.

JOC의 다카야 마사 대변인은 도쿄 스포츠와 인터뷰서 "2021년에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가정에 불과하다"면서 "모리 위원장의 발언은 개인 견해다. 내년 개최만을 바라보고 진행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도쿄스포츠는 "JOC의 공식 입장과 달리 다른 조직위 관계자는 '1년이나 2년 재연기 혹은 취소'까지 고려한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조직위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올림픽이 취소되는 경우에도 코로나와 싸웠다는 실적이 남을 것이다. 또한 올림픽을 손익으로 따지면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도쿄 스포츠는 "아베 정부는 6일까지로 예정됐던 비상 사태를 연장할 계획이다. 재연기라는 퇴로를 배제한 조직위도 내심 코로나와 싸움이 길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조직위 관계자는 '같은 섬나라 대만처럼 일본도 해외 입국을 모두 차단하면 2주 이내에 종식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아베 정부의 주장처럼 도쿄 올림픽이 '인류가 코로나와 싸움서 승리를 선언하는 곳'이 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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