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극이 되어버린 명승부...미숙한 판정 언제까지 봐야하나
Sadthing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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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23:06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32강전) 화성 FC와 대전 코레일이 맞붙은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 비록 하부리그 간의 맞대결이지만 지난해 FA컵 돌풍이 일으킨 두 팀이 만났기에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화성 FC의 최치원이 선제골로 앞서나가자 대전 코레일은 안상민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 1대1을 만들었다. 전반 막판 화성의 최치원이 루즈볼을 잡아 골을 만들어내며 다시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후반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이관표의 프리킥을 방찬준이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동점,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도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화성 FC는 부상에서 회복중인 장신 공격수 김현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대전 코레일은 연장 전반 이경민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양팀은 연장전 후반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차기의 기운이 흘러가던 연장 후반 15분, 볼을 경합하던 대전 코레일의 장원석과 화성의 김레오가 충돌했고, 볼을 따낸 김레오의 발을 넘어져있던 장원석이 잡으면서 화성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그러자 김승희 감독을 비롯한 대전 벤치에서는 날뛰었다. 이미 장원석의 헤딩 클리어가 먼저였고 김레오가 뒤따라 들어와 화성의 파울이라는 것이었다.
중계화면으로 다시봐도 장원석의 머리에 닿은 것이 먼저였으며 그 이후 따라오던 김레오가 장원석과 충돌하는 그림이 보였다. 화성 FC의 파울로 선언될 여지가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이 다음 상황에서 장원석의 캐칭 파울을 지적하며 페널티 킥을 선언한 것이었다.
억울했던 장원석은 주심에게 달려들 기세로 불만을 표출했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김승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주심과 대기심에게 계속해서 항의했으며, 장원석과 함께 항의하던 수비수 황준석도 퇴장당하며 대전 코레일은 졸지에 11대 9가 되었다.
약 5분간의 소동이 지나고 최치원이 페널티 킥을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작성, 경기는 3대2로 되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결국 사건으로 이어졌다. 분을 이기지 못한 주장 이관표가 최치원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고, 이에 격분한 화성 FC 선수들과 대전 코레일 선수들이 맞붙으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 상황에서 화성 FC의 코칭스태프가 이관표의 멱살을 잡았지만, 어느 심판도 이를 보거나 제재하는 이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유발한 이관표와 난투극에 가담한 이상옥 트레이너가 퇴장을 당했지만, 상대선수의 멱살을 잡은 코치에 대한 처벌은 없었다. 결국 경기 속개가 불가능하다 판단한 주심은 그대로 경기종료를 선언했고, 화성 FC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승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분노한 이유는 지난 5월 30일 경기에서도 석연치 않은 PK판정으로 화성에 패했기 때문이었다. 이 당시에도 장원석이 퇴장을 당하면서 대전 코레일이 패했는데 연이은 맞대결에서 핸드볼 상황이 여러번 나왔음에도 그대로 넘어가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연이어 나오면서 장원석을 비롯한 대전 코레일 관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K리그, 초중고 리그 등 다양한 경기들을 중계하며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백강현 해설위원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심판의 재량이기 때문에 본인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학창시절부터 이관표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정말 예쁘게 볼을 차는 선수고 심판에게 항의를 잘 안하는 선수인데 격하게 항의하는 것에 놀랐고, 이후에 거칠게 플레이 한 것에 한번 더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관전했던 심판평가관은 이날 경기에 있던 판정 자료를 수집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 모두 징계가 유력한 가운데 두 팀에게 과연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 그리고 논란을 야기한 심판진들에게는 어떠한 처벌이 내려질지 주목할 일이다.
사진=대전 코레일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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