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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맨유 서포터, 인종차별 관련 혐의로 가장 많이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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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밀월·레스터·첼시팬 순…손흥민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 대상되기도
동료들과 훈련 중인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동료들과 훈련 중인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주요 축구 클럽 서포터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인종차별 혐의로 가장 많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2014/15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4년간 영국 축구장 안팎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해 체포된 이는 모두 390명이었다.

2014/15 시즌 107명이 체포됐다가 2015/16 시즌 114명으로 늘어났지만, 2016/17 시즌 94명, 2017/18 시즌 75명으로 떨어졌다.

구단별로 보면 리버풀과 함께 영국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으로 분류된 이가 4년간 27명 체포돼 가장 많았다.

챔피언십(2부 리그) 팀인 리즈 유나이티드와 밀월 FC 팬이 각각 15명으로 공동 2위였다.

이어 레스터 시티 14명, 첼시 13명, 웨스트햄 11명, 반즐리와 맨체스터 시티, 미들즈브러 각 10명 등이었다.

영국에서는 그동안 축구장 내에서의 인종차별과 관련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해왔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 흑인 선수인 라힘 스털링은 지난 시즌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라힘 스털링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라힘 스털링 [EPA=연합뉴스]

몬테네그로 축구팬들은 지난 3월 자국 대표팀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흑인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행위를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몬테네그로 축구협회에 벌금과 함께 다음 홈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도록 하는 벌칙을 부과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 축구스타 손흥민 역시 그동안 여러 차례 인종차별 대상이 됐다.

지난해 말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손흥민과 동양인 관객을 조롱하는 발언을 한 서포터 2명이 경기장에서 추방됐고, 올해 초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팬을 현지 기자가 직접 구단 측에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차별반대 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2017/18 시즌 520건의 차별 관련 보고를 접수했으며, 절반이 넘는 53%가 인종차별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킥 잇 아웃'은 "이러한 수치는 인종차별이 영국 전역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차별에 대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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