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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선수인데?” 로버츠도 의아해 한 벨린저 ‘산책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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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48승25패에 머물렀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31승39패를 마크했다. 8회말 무사 1,3루 LA다저스 테일러의 내야땅볼 때 3루에 있던 벨린저가 득점 성공, 더그아웃에서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eatsea@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조형래 기자]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고, 올스타 투표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공수주 모든 플레이에 열정을 다하면서 보는 이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벨린저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벨린저는 수비에서 다소 의아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황은 2회초, 무사 1,2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타구가 우측 방향으로 깊이 날아갔다. 우익수 벨린저는 타구를 바라보며 천천히 뛰어갔다. 우측 담장을 넘어갈 듯한 타구였기 때문에 이미 홈런임을 직감한 듯 보였다. 하지만 타구는 곧게 뻗어가지 않았고 담장 앞에서 뚝 떨어졌다. 벨린저는 천천히 따라가다 공이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자 수비 자세를 취한 뒤 중계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1루 주자 에반 롱고리아까지 홈을 밟으며 2실점했고, 2-3으로 다저스가 패하면서 결승점이 됐다. 

벨린저의 플레이에 여러가지 해석이 따를 수 있다. ‘디코이 플레이(수비에서 주자들을 속이는 수비)’라고 볼 수도 있지만, 타구를 일찌감치 포기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1실점으로 막을 수 있던 상황이 2실점으로 변했고, 결과론이지만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도 벨린저의 수비에 관한 질문이 로버츠 감독을 향했다. 로버츠 감독은 “공이 밖으로 나갔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라인을 따라 나가거나 우측으로 향하다가 다시 공이 들어오는 경우는 특이한 상황이다”면서 일단 타구 자체가 판단하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벨린저는 현명한 선수다”고 말하면서 “주자가 있고 롱고리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 플레이가 연극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벨린저이기에 더 아쉬움이 남는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벨린저의 플레이 자체에 의아함을 남긴 로버츠 감독이지만 “이는 나의 관점이었다. 내 기준에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루 주자인 롱고리아가 그 타구에 득점을 했다는 것은 놀라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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