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생중계하는 ESPN 간판 캐스터 "한국야구 벼락치기로 공부하고 있다"

그렇다면, ESPN 사상 최초로 한국 프로야구를 미국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줄 TV 스포츠캐스터는 누구일까?

행운의 주인공은 오랫동안 ESPN에서 야구, 농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 및 해설을 담당해온 칼 래비치(55)이다. 2013년부터 ESPN 메이저리그 중계를 해오고 있다.

이에 스포츠 산업을 다루는 비즈니스 플랫폼인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FOS)’가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전 생중계를 몇 시간 앞두고 래비치와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FOS : ESPN이 야구 생중계를 하게 됐다. 당신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래이치 :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지금은 야구 시즌이다.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기회다.

FOS : 잘 모르는 선수들일텐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기말시험을 앞두고 하루 벼락치기하는 것과 같은가?

래이치 : 100% 정확하다. 나는 희망적이다. 리틀리그와 월드클래식(WBC) 경험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들은 코디 벨린저, 게릿 콜, 애런 저지와 같은 이름은 아니다. 그러나 대학 월드시리즈도 마찬가지다. 대학 야구는 우리가 잘 중계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모른다.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야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 알 수 있다. KBO 중계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우리의 관심을 끌게 되었기 때문에 나는 가능한 많이 배우고,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한국에는 야구 전문가인 대니엘 김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오늘 방송에 나올 것이다. 나는 그와 KBO 팀의 역사와 한국 선수들 이름 발음에 대해 배울 것이다. 이것은 영어를 전공하는 사람이 수학을 공부하는 것과 같다. 조금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름에 겁먹지 않았다. 나는 15년간 준비를 잘했다고 믿는다. 우리는 시청자들과 함께 배울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에게 (한국 야구를) 알리기를 희망한다.

FOS : 관중석에는 팬이 없을 것이다. 열광적인 팬이 KBO의 매력 중 큰 부분이 아닌가?

래이치 : 아마도 한국 야구의 가장 독특한 측면은 실제로 팬일 것이다. 6세 이상 10세 이하 일지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그들은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경기 스코어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붓는다. 우리는 그 부분이 그리울 것이다.

우리는 더블A와 트리플A 브랜드 야구를 볼 것이다. 일본 리그보다는 한 수 아래, 메이저리그보다는 두 수 아래지만 KBO 리그에는 메이저리거가 되려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경력을 부활시키려는 선수들도 있다.

FOS : 한국 야구에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점은 무엇인가?

래이치 : 한국 야구와 관련이 있는 두 가지는 배트 플립과 팬이다. 분명히 치어리더들은 덕아웃 위에 있을 것이다. 그들은 누구를 즐겁게 해야 하는데 아무도 없다. 그러나 경기는 중계된다. 이들은 TV를 통해 특정 팀의 팬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배트 플립이 한국에서 시작해서 그들이 마스터했다고 가정해 보자. 타자는 홈런을 쳤다고 생각하면 그 때 배트를 놓는다. 유튜브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이지만 오늘 밤(미국시간)에는 TV방송의 일부가 될 것이다. 배트 플립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할 가능성은 100%다.

FOS :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한국 청소년 팀이 점점 더 강렬한 인상을 주지 않는가?

래이치 : 우리는 그동안 일본이 지배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의 아이들은 지난 5~10년 동안 정말 강력한 국제 팀이 되었다. 그 나라에서 야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리틀야구 출신 2명이 현재 KBO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래이치는 에두아르도 페레스와 콤비를 이뤄 KBO 첫째 주 첫날의 개막전을 포함해 3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주말 3경기는 카일 피터슨, 존 쉬암비, 베시카 멘도사 등이 마이크를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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