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한국행 이해되지만..36세까지 못 뛰어" 美 언론

 KBO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호(33)의 근황을 미국 언론도 전했다. 

지난해 8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강정호는 현재까지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초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치러진 KT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며 미국 잔류를 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말 KBO를 통해 국내 복귀 의사를 전했다. 

지난 2014년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임의탈퇴 신분으로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하에 복귀가 가능하다. 음주운전 물의로 인해 상벌위원회부터 열어야 한다. 복잡한 절차와 곱지 않은 여론으로 인해 한국 복귀에는 가시밭길이 열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는 2015~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성공을 거뒀지만, 2016년 3번째 음주운전 적발 이후 선수 생활의 내리막을 걷고 있다. 법적 문제와 부상 때문에 최근 3시즌을 거의 뛰지 못하며 피츠버그에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정호가 지난겨울 마이너리그 계약도 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음주운전에 엄격한 KBO의 처벌을 볼 때 복귀하더라도 2023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 현행 KBO 규정에 의하면 최소 3차례 음주운전을 한 선수는 3년간 출전정지를 받는다. 강정호는 36세까지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히어로즈 소속이던 지난 2009년, 2011년 두 차례나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이어 피츠버그 소속이었던 2016년 3번째 음주운전 사고를 치면서 조용히 넘어간 앞선 사건까지 드러났다. 

KBO리그 복귀시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이 높아졌고, KBO도 야구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음주운전 3회 이상 선수에 대해선 최소 3년의 실격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현행 규정은 강정호의 3번째 음주운전 이후인 지난 2018년 9월 개정됐다. 강정호에게 소급 적용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강정호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중징계는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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