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비용 부담에 日 도쿄 올림픽, 스폰서 대거 이탈.."절반 이상 검토 중"

일본 '스포츠호치'는 27일 "일본의 유명한 뇌 과학자 모기 켄이치가 내년 개최도 불투명해진 도쿄 올림픽의 현상에 대해 우려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2021년에는 무조건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 천명한 상태다. 이유는 2021년 9월에 퇴진하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자산을 위해서다.

일본은 아베 총리의 임기 내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먼저 1년 연기를 제안했다. 이 과정서 올림픽 연기 비용 지불 등도 감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정부의 올림픽 개최 의지와 달리 일본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적은 검사수에도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가 만연해서 정상적인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직접 나서 "올림픽의 재연기나 중단은 없다. 무조건 2021년 개최할 것"이라 밝혀 논란을 부추겼다.

저명 뇌 과학자 모기는 자신의 SNS서 코로나 팬데믹의 확대로 인해 내년 개최도 불투명해진 도쿄 올림픽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도쿄 올림픽 후원사들이 대거 이탈하려고 한다. 절반 이상이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올린 모기는 비용 문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려했다.

코로나만큼이나 일본 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올림픽 연기 비용이다. 이미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로 해서 최소 3000억 엔(약 3조4136억원) 이상의 추가 지출이 예상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유치서에서 '연기'에 대한 비용은 모두 도쿄도가 부담하기로 되어있다. 도쿄도가 지불하지 못하면 일본 정부가 대신 지불해야 한다.

앞서 IOC는 공식 홈페이지에 "아베 총리가 연기 비용은 일본이 모두 부담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일본 정부의 반발로 삭제한 상태다.

엄청난 올림픽 연기 비용을 두고 모기는 "올림픽이 물리적으로 연기됐을 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의 경제 악화로 스폰서들도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말 힘든 상황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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