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4실점 이광연 한숨 돌렸다, 강원 포항에 5대4 기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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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4실점 이광연 한숨 돌렸다, 강원 포항에 5대4 기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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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한국프로축구연맹

[춘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U-20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팬들 사이에서 '빛'으로 불린 이광연(19·강원 FC)이 그 기세를 K리그 무대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으로 한숨을 돌렸다.

올해 K리그 신인인 이광연은 2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를 통해 K리그 선발 데뷔전을 가졌으나, 전반 2골, 후반 2골 총 4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강원 수비가 일차적으로 경기 내내 포항 공격에 휘둘린 영향도 있지만, 4실점에 대한 책임에서 골키퍼도 자유로울 순 없다. 포항 완델손이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이석현이 한 골을 보탰다.

하지만 강원이 후반 기적과도 같이 5골을 몰아치면서 웃을 수 있었다. 후반 25분 첫 골을 시작으로 25분 동안 5골을 몰아쳤다. 조재완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발렌티노스가 한 골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정조국이 극적인 버저비터 골을 터뜨렸다. 결국 강원이 5대4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5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반면 포항은 무승 경기가 5경기로 늘었다.

강원 김병수 감독은 주전 골키퍼 김호준을 벤치에 앉히고 김호준과 16살 차이가 나는 이광연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경기 전 선발 투입 배경에 대해 "큰 무대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골키퍼 코치도 (컨디션이)괜찮다라고 말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김오규와 발렌티노스가 이광연의 앞을 지켰다. 제리치가 공격 선봉에 나섰다.

포항은 스쿼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김승대 완델손 송민규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석현 정재용 이수빈이 중원에 투입됐고, 골문은 류원우가 지켰다. 변화를 주기 보단 주전급 선수를 투입해 '결과'를 만들어내겠단 김기동 감독의 생각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경험이 적은 이광연이 실수를 할 수 있게끔 포항 선수들에게 슈팅을 많이 하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슈팅은 7분만에 나왔다. 강원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공간 패스가 나왔다. 공을 두고 이광연과 완델손이 경합했다.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완델손이 골문 안으로 차넣었지만, 주심은 충돌 과정에서 완델손의 파울이 있었다고 판단해 득점 무효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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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10분 조재완의 오버헤드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가 싶었지만, 17분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차단한 송민규가 전방 완델손에게 공을 연결했다. 완델손은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뒤 아크 정면에서 두 센터백 사이로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슛으로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하단에 꽂혔다. 이광연이 손을 뻗어봤지만, 소용 없었다.

25분 한국영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난 뒤 포항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공격수와 미드필드간 연계 플레이를 통해 강원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 과정에서 강원 우측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완델손이 문전 방향으로 왼발 킥을 시도했는데, 공이 문전 앞에 모인 양 팀 선수 누구도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광연이 반응했지만, 공이 손에 닿질 않았다. 이광연은 전반 막바지 이수빈의 하프라인 장거리 슈팅과 문전 앞 전민광의 헤더를 멋지게 선방하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전반 수비불안을 드러낸 강원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이트백 이호인을 빼고 박창준을 투입했다. 조금 더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9분 만에 이석현에게 3번째 골을 허용했다. 김승대의 슛이 크로스바에 나왔다. 이를 박스 우측 지점에서 정재용이 이석현에게 연결했고, 이석현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골절돼며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포항은 2분 뒤 완델손의 감아차기 슛으로 한 골 더 달아났다.

강원은 정조국과 김지현을 잇달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 과정에서 25분 조재완의 슈팅과 33분 발렌티노스의 골문 앞 리바운드 슈팅으로 추격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조재완이 집중력있게 헤더로 한 골을 더 따라붙었다. 기적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재완이 왼발로 한 골을 더 만들었고, 종료 직전 정조국이 버저비터 골을 꽂았다.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5대4 역전승으로 끝났다. 
춘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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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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