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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조정…류현진 ‘투수들의 무덤’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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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역대급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이 만만치 않은 원정 등판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앞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반기 잔여경기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다저스 공식 SNS에 게재된 코멘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최근 구위가 썩 좋지 않은 마에다 겐타를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마에다가 휴식기를 갖는 동안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을 선발투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의 계획대로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된다면, 류현진의 등판도 하루씩 미뤄지게 된다. 류현진은 당초 전반기 마감 전까지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의중대로 로테이션이 조정된다면, 류현진의 등판은 콜로라도전 2차례 등판(23일, 28일)으로 바뀌게 된다.

이 가운데 28일은 원정경기다. 콜로라도의 홈구장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다. 1,600m 고지대에 있어 공기 저항을 덜 받고, 그만큼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붙은 악명이다. 실제 1999시즌에는 쿠어스필드에서만 303개의 홈런이 나오기도 했다.

류현진 역시 쿠어스필드에서의 추억은 대체로 유쾌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쿠어스필드에서 4차례 등판, 1승 3패 평균 자책점 7.56에 그쳤다. 물론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인 2017시즌 3경기 3패를 당할 당시와 현재 류현진의 컨디션 또는 구위는 차이가 크다. 한편으론 쿠어스필드 등판이 올 시즌 류현진의 진가가 드러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전반기를 치르고 있다. ‘5월의 투수’로 선정되는 등 14경기서 9승 1패 평균 자책점 1.26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평균 자책점은 다저스 역사상 시즌 개막 후 14경기 등판 기준 가장 낮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의 1.31이었다. 진지하게 사이영상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는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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