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이영상 1순위' 이제 공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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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이영상 1순위' 이제 공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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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이영상 1순위' 이제 공식이 됐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 [AP=연합뉴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전문가는 물론 팬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미국 ESPN은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중간 점검을 했다. 전문가들이 현재 성적을 분석하고, 팬들은 온라인 투표를 했다. 

그중 ESPN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주인공으로 류현진을 예상했다. ESPN이 측정한 류현진의 NL 사이영상 '가상 배당률'은 -180이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220,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1200으로 뒤를 이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큰돈을 걸어도 많이 따지 못한다는 뜻으로,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것이다. 
 

ESPN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 설문조사. [사진 ESPN 캡처]

또 '어느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을까'라는 설문 조사에서는 2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4만3000여명이 투표를 했다. 그중 류현진이 49%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25%의 슈어저다. 류현진은 현재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하고 있다. 슈어저의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은 2.62다. 

예전에는 사이영상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은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등 전통적인 기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욱 세밀한 기록에 주목한다. 수비력, 구장의 성향 등 다양한 요소도 고려해 투표하고 있다. 즉, 류현진처럼 볼넷이 적고 투구 수를 잘 관리하는 효율적인 피칭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SPN의 데이비드 숀필드 기자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이다. 삼진/볼넷 비율 17대1(85삼진/5볼넷)은 미친 수치다. 류현진은 현재로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승자"라고 했다.  

최근 5년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사이영상은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겐 꿈의 상이다. 사이영상의 '사이(Cy)'는 사이클론(태풍)의 약자다. 엄청난 위력의 공을 던지는 덴튼 트루 영의 별명이 '사이 영'이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승리 기록(511승) 등 수많은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설이다. 

사이영상은 그의 별명을 따서 1956년부터 제정됐다. 원래 메이저리그 양대리그를 합쳐 한 명의 투수에게만 줬지만, 1967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나눠 각각 1명씩 주고 있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야구 전문 기자들이 1~5위까지 뽑는데, 1위 7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을 부여한다. 총점이 가장 높은 투수가 수상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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