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설문조사 응답자 80% 이상 "KBO리그 중계 보겠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8일(한국시간) ‘KBO리그 중계를 보겠는가’를 주제로 설문을 진행 중이다. 오전 11시 현재 8800여 명이 참여했다. 어떤 형태로든 KBO리그를 보겠다는 응답자는 7250명으로 전체의 82.3%에 달했다. 가장 많은 40.38%(3557명)가 ‘당장 대안이 없으니 KBO리그를 보겠다’고 투표했고, ‘몇 경기는 볼 것’이라는 응답자도 27.91%(2458명)였다. 메이저리그(ML)가 개막해도 KBO리그 중계를 시청하겠다는 응답도 1235명(14.02%)에 달해 새로운 리그에 관심을 보이는 야구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경기 수준이 떨어지고, 익숙하지 않은 선수가 나온다’며 부정적인 응답을 한 팬도 1558명(17.69%)였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KBO리그에 대한 미국내 수요가 발생했다는 점은 글로벌 마케팅 해법 찾기에 고심 중인 한국야구위원회(KBO)에는 희소식이다. 최근 일본과 캐나다 등에서 중계권 구매 의사를 밝혀왔고, 세계 최대 스포츠 채널 중 하나인 ESPN도 꾸준히 협상을 하고 있다.

ESPN측은 최근 미국내 모든 스포츠가 셧다운 되자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KBO리그 무료 중계를 요구해 큰 비난을 받았다. 일단 중계를 시작하고 추후 광고나 스폰서십 등 수익을 공유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KBO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 대행사인 에이클라측이 불가 통보를 해 협상이 답보상태에 빠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ESPN이 태도를 바꾸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 한주에 5경기 가량 중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데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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