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친구 오세훈의 반격 “광연아 골 먹을 각오해. 터닝슛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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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16:52
K리그1 상주 상무의 공격수 오세훈(21)이 오는 8월 강원의 수문장 이광연(21)과의 맞대결에서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훈은 1년 전인 2019년 6월 4일(현지시각)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16강 한일전에서 극적인 헤딩 결승 골을 넣어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193cm의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은 큰 키를 활용한 헤딩 공격으로 대회 2골을 기록하며 준우승 신화의 주역이 됐다.
이후 K리그2 아산 무궁화에서 30경기 7골을 기록하며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됐고, 지난 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 오세훈 재활 시작…"광연아 맞대결에서 터닝슛 조심해라!"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상주 상무에 입대한 '일병' 오세훈은 올 시즌엔 K리그1에서 뛴다. 올해 21살로 K리그 22세 이하 의무출전 적용 대상인 만큼, 상주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4월 코로나 19 검사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다쳐 재활로 출전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 주말 휴가를 나온 오세훈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가볍게 달릴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면서 서서히 재활 강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세훈은 U-20 월드컵 대표팀 수문장이었던 '절친' 이광연이 최근 전화통화에서 자신에게 재미있는 도발을 한 사연을 전했다. 오세훈은 "이광연이 K리그1 맞대결에서 슈팅을 다 막아버리겠다."고 말했다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서 광연이한테는 더 골을 넣고 싶어졌다."고 웃었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왼발 터닝 슛으로 이광연을 뚫고 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오세훈의 상주 상무와 이광연의 강원은 오는 8월 2일 만난다. 오세훈은 8월 전까지는 복귀할 전망이다.
오세훈은 K리그1에서 데뷔 골을 넣는다면 군인 신분인 만큼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U-20 대표팀 동료 엄원상의 K리그1 첫 골을 보고 자신의 골만큼 기뻤다는 오세훈. 올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골 욕심보다는 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오세훈과의 일문일답
-최근 휴가를 나왔다고 들었다.
▶ 휴가가 이렇게 좋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벌써 내일 복귀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인터뷰는 지난 1일에 진행했음)
-부상 상태는 좀 어떤가?
▶ 이제 조금 일상생활이 가능해졌고, 가벼운 달리기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팀 훈련에는 복귀를 못 했고, 서서히 재활하는 단계다.
-오세훈의 이름을 알린 폴란드 U-20 월드컵이 어느덧 1년이 됐다.
▶ 최근 팬 분들이 SNS를 통해 1년 됐다고 연락이 많이 온다. 그럴 때마다 당시 추억을 떠올리린다. 그 기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것 같다. 당시 기억과 경험들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나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약은?
▶ 16강 일본전 결승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가 가장 큰 고비라고 생각했다. 일본에 먼저 실점을 했는데 다행히 비디오판독으로 취소된 것도 있고 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뛴다
▶ 설렘 반 두려움 반이라는 느낌이다.
-올 시즌 골 목표는?
▶ 처음에는 두 자릿수 골 목표를 잡았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로 골 욕심보다는 조금 더 소소하게 경기에서 뛰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기록한 골(7득점)보다는 많이 넣고 싶다.
-K리그 데뷔 골 세리머니는?
▶ 아무래도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할 것 같다.
-최근 엄원상이 K리그1 데뷔 골 넣었다.
▶ 원상이 형이 울산 같은 강팀을 상대로 그런 멋진 골을 넣었다는 게 정말 대단하고 정말 축하하고 싶다.
-이광연과 절친한 사이로 알고 있다.
▶ 전날 광연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최근 KBS와 인터뷰때 나에 대해서 좋은 얘기 많이 했다고 하면서 갑자기 네 슈팅을 모두 다 막을 거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나니 광연이 상대로는 더 골을 넣고 싶다.(웃음)
-왼발 터닝 슛이 뛰어난데 그 장기를 발휘할 생각인가?
▶ 자신 있다. 참고로 광연이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가진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다. (웃음)
-이광연 외에 맞붙고 싶은 상대는?
▶ U-20 대표팀 주장이었던 황태현 형이 뛰는 대구다. 태현이 형이 칭찬 많이 해줬는데, 앞으로도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게 대구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K리그 영플레어상 욕심은 없나?
▶조금 있다. 그래도 욕심만 부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일단 좋은 활약을 펼친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목표는?
▶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크다. 군 복무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고 싶은 것이 아니라 A대표팀에 올라기 위해서 밟아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U-20 대표팀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
▶ 모두 지난해보다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 성장해서 꼭 은퇴할 때까지 봤으면 좋겠다. 정정용 감독님께도 믿고 기용해주신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 감사하다.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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