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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4팀 결승 갔지만.. 팬들 화나게 한 '티켓 배정-바가지-결승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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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팀이 유럽 대항전 결승전을 다 휩쓸었지만, 정작 결승전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은 행복하지 않은 고민을 맞고 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오는 6월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첼시와 리버풀은 5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EPL 4팀이 한꺼번에 유럽 대항전 결승전을 치르는 건 처음이며,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잉글랜드 축구계 입장에서 경사다.

그러나 UEFA의 선택이 결승을 보는 팬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여러 요소들이 있다.

아스널과 첼시 팬들에게 배정된 티켓은 다 합쳐 1만 2,000석에 불과하다. 각 팀 마다 6,000석 만 배정 받는다. 유로파리그가 UCL 보다 관심이 다소 덜하며, 일명 ‘언더독’ 팀들이 간혹 진출하기에 배정 티켓을 적게 책정한다.

이번 결승전은 유럽에서 인기 있는 명문팀들이고, 6만 8,700석을 수용하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 수용력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다. UCL 결승전은 양 팀 통틀어 3만 3,226석을 배정 받아 사정이 낫다.

결승 장소도 문제다. UCL 결승전 장소인 마드리드는 영국에서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아시아의 이라크, 이란 등 중동지역 위도와 같을 정도로 멀다. 영국 런던에서 직항이 적어, 런던에서 1만 2,000명이 한꺼번에 비행기로 이동은 거의 불가능하다. 육로로 이동해도 최소 59시간이 걸리지만, 실제로는 더 걸린다.

타 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아제르바이잔은 비자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하다. 아제르바이잔과 사이가 나쁜 아르메니아 국적의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이로 인해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할 정도다. 결승을 보는 첼시, 아스널 팬들 입장에서 엄청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티켓 가격도 팬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UCL 결승전 티켓을 파는 중고 사이트에서 최대 5,500 파운드(약 840만 원)까지 올라갔다. 기본 60 파운드(약 9만 2,000원)에서 513 파운드(약 79만 원)으로 책정된 기본 가격이 중고 시장에서 뻥튀기로 팔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 서포터들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티켓 가격과 배정 원칙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불만을 표시했다.

설상가상으로 결승전이 열릴 지역의 호텔들도 결승전에 맞춰 가격을 올렸다. 토트넘의 마우시오 포테티노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내 가족과 친구들을 아르헨티나에서 불러 결승전에 초대하고 싶지만, 어려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 이는 미친 것 같다”라고 한탄했다.

결국, 가격 부담을 느낀다면 상당수 팬들은 TV로 결승전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양 팀 서포터들이 적게 참가하는 결승전이 현실화 된다면, UEFA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출처 https://sports.v.daum.net/v/20190511184701774?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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