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경질설에 중국 팬들, “자르지 말고 믿고 맡겨라”
[스포탈코리아] 한혜진 에디터= “감독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 취임설에 대한 중국 축구팬들의 반응이다.
중국 ‘시나닷컴’,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은 다롄이 베니테스 감독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다롄은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다. 최강희 감독을 경질하고 베니테스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국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감독 교체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디 ‘祥59388****’를 사용하는 축구 팬은 “근본적인 문제는 감독이 아니다. 과르디올라를 데리고 와도 소용이 없다. 축구의 발전에는 시간과 규칙이 필요하다”라고 한 뒤 “항상 알묘조장(揠苗助長:성급하게 이익을 보려다 도리어 해를 보게 된다는 의미)하는데 성적이 나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은가? 이 시즌은 최강희 감독을 믿고 맡겨야 하고, 슈퍼리그 잔류만 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축구팬은 “내년에 최 감독에게 발언권을 주고 청소년 훈련팀에 3~5년 정도를 매진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 다롄 축구는 예전의 찬란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최강희 감독을 믿고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國足需要****’를 사용하는 축구 팬은 “차라리 그 돈을 청소년 훈련에 쓰고 최강희한테 1년 반의 시간을 더 줘야 다롄 축구가 일어나는 근본이 될 수 있다. 베니테스가 최강희보다 낫다는 보장이 없다”며 감독 교체가 능사가 아니라고 했다.
또한 대부분의 중국 축구 팬들은 “헛돈을 쓰는 것이다”라며 베니테스 감독 선임에 거액을 지급하는 것이 소용없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다롄에 취임했다. 지난해 전북 현대를 떠난 그는 톈진 취안젠에 취임했으나 동계훈련 도중 구단이 해체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때마침 감독이 공석이던 다롄이 최강희 감독을 선임하고 지휘봉을 안겼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다롄에 부임한 시기는 시즌 개막을 앞둔 2월 중순이었다. 이미 다롄의 선수 구성은 다 끝났다.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 구성이 아닌 상태에서 시즌에 임했다. 당연히 원하는 경기력이 나올 리 만무했다. 성적도 오르지 않았다. 13라운드를 치른 현재 3승 4무 6패로 13위에 그쳐 있다.
사진출처=다롄 이팡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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