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케츠 시카고 컵스 구단주.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시카고 컵스 구단주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톰 리케츠 컵스 구단주는 3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구단의 현금 보유량은 많지 않다. 티켓 판매와 중계권 수익으로 경비를 충당한다. 그리고 남은 돈은 구단을 다시 운영하는데 사용한다"고 말했다.

리케츠 구단주는 "아무도 코로나19 팬데믹을 예상하지 못했다. 모든 팀은 손실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까지 개막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노조는 연봉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케츠 구단주는 선수노조와의 협상 과정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시즌이 시작하기 직전 중단됐다. 30개 구단은 한 푼의 돈도 벌지 못했고 대출을 받아야 했다"며 구단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리케츠 구단주는 선수들의 연봉을 깎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보라스는 구단 재정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 우리는 리글리 필드에 7억5000만달러(약 9125억원)를 투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케츠 구단주는 일부 구단주들이 재정 손실로 시즌을 포기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재정적으로 봤을 때 시즌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우리는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시즌 개막을 바라지 않는 구단주들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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