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현장리뷰] '황의조 골+손흥민 침묵' 한국, 이란과 1-1 무..8년 무승
[스포탈코리아=상암] 정현준 기자= 한국이 황의조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끝내 실점하며 이란과 비겼다. 8년 만의 첫 승리도 무산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37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황의조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로 이란(FIFA랭킹 21위)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4-1-3-2 포메이션을 꺼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수비는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구성했다. 백승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나상호, 황인범, 이재성은 공격을 지원했다. 손흥민, 황의조는 투톱으로 이란 골문을 겨냥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7분 이재성의 왼발 크로스, 이어진 황인범의 슈팅으로 이란을 압박했다. 전반 10분 황인범이 황의조를 겨냥해 날카로운 롱패스를 공급했지만 이란 수비가 한 발 먼저 끊었다.
전반 15분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김영권이 날카로운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도 찾아왔다. 이란은 곧장 하지사피, 타레미, 토라비의 연속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이에 한국은 전반 22분 황의조가 수비를 따돌린 뒤 슈팅을 때렸지만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란은 전반 25분 자한바크슈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조현우가 몸을 던져 쳐냈다. 전반 31분 하지사피의 왼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5분 사지하피의 크로스를 받은 안사리파드의 슈팅은 조현우가 차분하게 잡아냈다.
분위기를 잡은 이란은 맹공을 펼쳤고, 한국은 전반 38분 홍철의 예리한 크로스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의 과감한 슈팅이 골키퍼 알리레자의 손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란은 자한바크슈를 불러들이고 아흐마드를 투입했고, 한국은 선수 변화 없이 경기에 돌입했다. 후반전 포문은 이란이 열었다. 하지사피의 중거리 슈팅을 김민재가 몸을 던져 차단했다. 후반 6분에는 타레미가 넘어지면서 시도한 슈팅을 김민재가 정확하게 끊었다.
후반 9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아마드가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에 한국은 황의조의 컷백, 손흥민의 코너킥을 받은 황인범의 헤딩으로 맞섰다. 후반 13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황의조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볼을 받아 그대로 질주,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김영권 맞고 굴절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에 벤투 감독이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3분 황희찬, 후반 30분 이승우, 후반 32분 주세종을 연달아 넣어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37분 이정협 카드까지 빼들어 파상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끝내 균형을 깨지 못했고, 추가시간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이 알리레자에게 가로막혀 홈에서 무승부에 머물렀다.
사진=강동희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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