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단해,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 같아" A로드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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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대단해,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 같아" A로드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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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3회초 류현진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투구를 하고있다. / eastsea@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왕년의 메이저리그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44)도 홀딱 반했다. 류현진(32)의 호투 행진에 감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696홈런에 빛나는 강타자 로드리게스는 은퇴 후 ESPN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ESPN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중계를 위해 현장 마이크를 잡았다. 

ESPN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26)를 달리며 사이영상 후보로 급부상한 류현진 관련 자료를 화면에 띄우며 집중 조명했다. 류현진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를 펼쳤다. 로드리게스도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의 투구에 연신 감탄했다. 

로드리게스는 1회 류현진에 대해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싱커, 브레이킹볼 등 5가지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진다”며 “다저스 역사에서 1988년 오렐 허샤이져,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허샤이저와 발렌수엘라 모두 그해 사이영상을 받았다. 

등판일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고, 고온에서 사우나를 하는 류현진만의 독특한 루틴에 대해서도 ”모든 면에서 변칙적”이라고 언급한 로드리게스는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 위아래로 모두 던질 수 있다. 그는 할 수 있는 게 아주 많다”고 남다른 커맨드를 칭찬했다. 

[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류현진이 경기 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이어 로드리게스는 “류현진은 13경기 연속 2실점 이하로 막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95~97마일(153~156km) 강속구 시대에 90~91마일(145~147km) 공으로 투구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하며 파이어볼러들이 득세하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투수라고 인정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체인지업을 계속 던지며 포심, 커터를 결정구로 구사하는 류현진의 현란한 투구 패턴에 대해서도 로드리게스는 “타자를 미치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또한 “류현진의 손에서 나오는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처럼 보인다”는 표현을 쓰며 “어린 투수들은 류현진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의 칭찬에 “최고 선수에게 칭찬 받는 건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994~2016년 메이저리그 22시즌 통산 2784경기 타율 2할9푼5리 3115안타 696홈런 2086타점을 기록하며 MVP 3회, 올스타 14회에 뽑힌 당대 최고 슈퍼스타였다. 선수생활 말년에는 약물 복용이 드러나 명예에 큰 흠집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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