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국 차별도 짚은 디발라, “亞 출신도 안 좋게 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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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국 차별도 짚은 디발라, “亞 출신도 안 좋게 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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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국 차별도 짚은 디발라, “亞 출신도 안 좋게 보잖아”

기사입력 2020.06.09. 오전 10:45 최종수정 2020.06.09. 오전 10:45 기사원문


(베스트 일레븐)

유벤투스의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인 파올로 디발라가 미국 매체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게 흑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디발라는 “유벤투스 동료들과 함께 여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다”라고 언급하며 “확실히 이탈리아의 경기장들은 인종차별주의 성향을 띠고 있다. 때로는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때로는 미랄렘 퍄니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 난 이탈리아 내의 처벌이 더 강력해져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더 대담하게 행동할 것이다”라고 이탈리아에 만연한 인종차별 풍토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디발라는 흑인들만이 표적이 되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디발라가 강조한 또 다른 인종차별 피해자는 ‘아시안’이었다. 디발라는 “다들 알다시피 피부색으로만 인종차별을 겪진 않는다. 몇몇 사람들은 ‘출신국’으로부터도 사람을 안 좋게 바라본다”라면서 “나는 나와 함께 유스팀에서 뛰었던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보면서 슬펐다”라고 아시아 출신 역시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발라는 “다행히도 나의 가족은 사람들을 존중하는 법을 내게 가르쳤다. 그들이 어떤 옷을 입든, 어떤 나라에서 왔든, 어떤 피부색을 가졌든 중요하지 않다. 우리 모두는 성숙해야 한다. 아울러 유색인들만이 인종차별과 싸우는 게 아니라, 모두가 사회적 차원으로 연합해야 한다”라고 세상 모두가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거센 반발심이 표출되고 있는데, 이런 반발심은 축구계에도 번져나가 많은 선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수들 역시 인종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디발라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흑인이 아닌 아시아인 역시 인종차별로 피해를 겪고 있으니 차별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래서 피부색, 출신국 따위와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디발라의 말처럼, 흑인도, 아시안도, 백인들의 세계에선 마찬가지로 차별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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