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투수 롤러코스터 행보...헥터 빈자리만 커진다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들이 들쑥날쑥하고 있다.

지난 주말 KIA는 NC와의 창원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앞선 주중 삼성전에서 2승(1패)을 챙겨 한숨을 돌렸으나 다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동시에 또 하나의 시름거리를 안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복이 심한 투구를 하고 있다. 작년까지 3년 동안 든든하게 자리를 지켰던 헥터 노에시의 빈자리를 새삼 느끼게 만들고 있다. 

조 윌랜드는 3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5이닝동안 7안타와 4볼넷을 내주었다. 7-2로 앞서다 5회 2점을 추가실점하는 아슬아슬한 투구였다. 결국 6회부터 불펜투수들이 조기에 등장했다. 5일 경기에서는 제이콥 터너가 나섰으나 2이닝만에 7안타 2볼넷을 내주고 7실점(6자책)했다. 

윌랜드는 7경기에 출전해 3승2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 3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63에 이른다. 퀄리티스타트(QS)는 3회에 그치고 있다. 개막 3연속 QS를 하며 에이스급 투구를 했으나 이후 4연속 주춤한 투구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많은 출루를 내주는데다 최근 3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맞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이콥도 LG와의 첫 경기에서 5이닝 8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닝 5이닝 1실점-6이닝 1실점-6이닝 1실점으로 기운을 차리는 듯 했으나 다시 LG를 만나 4⅓이닝 9실점했다.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NC전에서 2이닝만에 무너졌다. 8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88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2할9푼8리, WHIP 1.67, QS는 3회를 기록했다. 윌랜드와 비슷한 지표이다.

KIA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9위이다. 양현종이 7경기에서 QS 3회,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한데다 외국인 투수들마저 일관성을 주지 못한 점이 크다. 35경기에서 QS는 11개에 그치고 있다. QS 확률이 31% 정도에 불과하다. 2017년 우승 당시 144경기에서 75개의 QS를 했다. 52%였다. 특히 2016년 입단해 양현종과 에이스 노릇을 했던 헥터의 QS는 능력은 오롯했다.

2016년 31경기에서 21개, 2017년 30경기 23개를 했다. 부진했던 2018시즌도 29경기에서 18개를 했다. QS 확률이 69%에 달했다. 3년 동안 '7이닝 이상 QS+' 는 30개나 했다. 헥터 덕택에 우승도 했다. 그만큼 외국인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선발진이 흔들리면 답이 없다. 새살 두 외국인 투수들의 재반등이 필요한 KIA 마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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