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텍사스 너무 싫었다, 다저스 고맙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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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텍사스 너무 싫었다, 다저스 고맙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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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다르빗슈 유.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지난 2017년 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의 원흉으로 전락했던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가 591일 만에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다. 다르빗슈는 팬들의 야유 받을 각오가 됐지만 여전히 다저스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첫 팀이었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싫었다고 고백했다. 

다르빗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한다. 컵스 이적 후 처음으로 전 소속팀 다저스를 상대한다. 다저스타디움 등판은 월드시리즈 7차전이었던 지난 2017년 11월2일 이후 591일 만이다. 

당시 다저스 선발로 나섰던 다르빗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3차전(1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 4자책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 다저스는 휴스턴에 3승4패로 졌고, 2패 평균자책점 21.60으로 난타 당한 다르빗슈는 다저스의 역적이 되며 팀을 떠났다. 

[OSEN=곽영래 기자] 다저스 시절 다르빗슈. / youngrae@osen.co.kr’LA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15일 다저스타디움을 찾는 다르빗슈 이야기를 전했다.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 마지막 7차전을 떠올리며 “LA 팬들에게 야유를 조금 받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부진으로 매우 힘들었다. 다저스 구단에 보답을 못해 미안하다. 다저스의 모든 사람들이 내게 잘해줬다. 구단과 팬들을 위해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다르빗슈는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삶을 돌아보면 지금 33살이다. 다저스에서 3개월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때였다. 정말이다. 그래서 다저스에는 감사함을 느낀다”며 “텍사스는 구식 조직이었다. 그들은 규칙이 많았고, 난 그게 너무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다르빗슈는 2012년부터 2017년 7월까지 5년 반을 텍사스에 몸담았다. 

FA 자격을 앞둔 2017년 트레이드 마감시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르빗슈는 “다저스에 와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내가 더 야구를 사랑하게 만들었다. 팀의 개념에 있어서도 큰 감명을 받았다. 텍사스에서 나는 이기적이었다. 남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관계를 쌓아야 했다”고 돌아봤다. 지금도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작 피더슨 등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유지 중이다. 

텍사스 시절 다르빗슈. /OSEN DB이처럼 다저스에 애정이 깊은 다르빗슈이지만 이제는 컵스 소속이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저스를 이겼으면 좋겠다”며 “10월에도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지고 싶다. 이곳 날씨는 완벽하다. 다저스는 가장 강한 팀이고, 그들을 이기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고 가을야구 맞대결도 기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저스 팬들이 다르빗슈의 마지막 경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었고, 다르빗슈가 참고 견뎌야 할 고난이다”며 “다르빗슈는 LA에서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좋아했다. 우리도 그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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