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일요일 전국중계, 美전역에 상영된 류현진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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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미국 전역에 류현진(LA 다저스·32)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올시즌 메이저리그(ML) 최고투수로 우뚝 선 류현진의 성장과정과 루틴, 그리고 투구분석 등 류현진에 대해 많은 것을 소개한 ESPN 전국중계였다.
미국 스포츠전문케이블 방송 ESPN은 매주 일요일 ML 전국중계를 한다. 시즌에 앞서 상위권팀 혹은 빅마켓 팀 위주로 전국중계 일정을 확정짓는다. 류현진의 올시즌 14번째 경기인 1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또한 일찌감치 일요일 전국중계로 편성됐다. 막강 전력을 갖춘 다저스와 컵스의 맞대결이 미국 전역에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 ESPN은 단순히 양 팀의 경기 상황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ESPN 대표 야구기자 버스터 올니가 컵스와 4연전 내내 류현진을 취재했고 류현진과 관련된 수많은 자료를 확보했다. 류현진을 주인공으로 삼은 중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꾸준히 류현진을 소개했다.
시작은 류현진의 프로 커리어였다. ESPN은 류현진이 2006년 한화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MVP와 신인왕을 석권한 이력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우승, 2009 WBC 준우승을 달성한 순간을 돌아봤다. 류현진이 ML 첫 해였던 2013시즌과 두 번째 해인 2014시즌 나란히 14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빅리그 수준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고도 밝혔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6시즌까지 2년 동안 한 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지난해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특급 반열에 오른 점도 강조했다.
이어 ESPN은 류현진의 특별한 루틴을 설명했다. 류현진이 보통의 선발투수와는 다르게 선발 등판 전 불펜피칭을 생략하는 것과 사우나에서 30분 가량을 머무는 것을 전달했다. ESPN은 “불펜피칭을 생략하는 게 흔한 일은 아니지만 처음있는 일도 아니다. 로저 클레멘스와 앤디 페티트도 커리어 후반기에는 불펜피칭을 거치지 않고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며 “그런데 사우나는 정말 특별한 경우다. 올니 기자가 사우나를 직접 체험했는데 류현진처럼 오래 있다가는 몸이 녹을 것 같다고 하더라. 류현진은 52도에서 30분을 버틴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ESPN은 오른손잡이인 류현진이 좌완투수가 된 성장과정도 돌아봤다. 미국 아버지의 날을 맞아 류현진이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펼쳐보이며 “류현진의 아버지는 좌완투수가 야구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왼손잡이용 글러브를 선물했다고 하더라. 정말 영리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ESPN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두고 감탄했다. 4회초 류현진이 윌슨 콘트레라스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볼카운트 2-0로 밀렸지만 연달아 체인지업을 던진 것을 두고 “볼카운트 2-0는 패스트볼을 던져야 하는 카운트다. 하지만 류현진은 연달아 체인지업을 던졌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향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류현진이 7회초 애디슨 러셀과 하비에르 바에즈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5번 연속 체인지업을 던지자 “봐라. 우타자 기준 바깥쪽 체인지업을 마음대로 조절하며 던진다. 공 하나 정도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가 빼고 있다. 직구나 컷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하는 볼배합”이라고 감탄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방어율을 1.36에서 1.26까지 낮췄으나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1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EPSN 중계를 통해 미국전역에 류현진이 어떤 투수인지 확실히 알려졌다. 류현진이 이날 경기 전까지 기록한 올시즌 피출루율 0.219는 역대 ML 선발투수 중 최소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인 것도 미국 야구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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