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삼진쇼…'베일 벗은' 데스파이네, 이유있던 1선발 믿음

1선발로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 대신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하다는 계산이었다. 이강철 감독도 "데스파이네가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며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강철 감독은 "영리하다. 아직 발톱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믿음을 보였다. 데스파이네 역시 공을 시험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일을 벗은 데스파이네는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1회를 공 10개로 깔끔하게 정리한 뒤 3회까지 안타없이 순항했다. 4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 정훈의 2루타와 마차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6회까지 83개의 공으로 버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가 나왔고, 투심과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한 폼으로 던져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7회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겨준 뒤 역전이 돼 승리가 날아갔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한 데뷔전이었다.

한편 KT는 7회와 8회 각각 3점씩을 내주면서 2-7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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