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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했던 게 그대로"…김태형 감독이 돌아본 2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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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염려했던 게 그대로 나온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시즌 초반 20경기를 돌아봤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29일 현재 12승8패 승률 0.600로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NC 다이노스는 17승3패 승률 0.850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고, 2위 LG 트윈스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14승6패 승률 0.700을 기록하고 있다. NC와는 5경기차, LG와는 2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시즌을 앞두고 '절대 1강'으로 불린 것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이다. 시즌 준비할 때부터 염려했던 불펜에 문제가 생겼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8.32로 리그 최하위다. 마무리 투수 이형범이 8경기에서 2패, 1세이브, 7⅔이닝, 평균자책점 11.74에 그치며 추격조로 물러났다. 지난해 롱릴리프로 큰 보탬이 됐던 사이드암 최원준도 올해는 고전하고 있고, 박치국과 권혁은 아직 기복이 있다.


필승조 절반이 흔들린 가운데 함덕주, 이현승, 윤명준 중심으로 다시 판을 짰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가장 좋으니까. 뒤쪽에서 가장 위기에 덕주가 올라갈 것이다. 당분간은 덕주가 마무리를 맡고, (이)현승이도 지금 좋아서 같이 기용할 것이다. (윤)명준이도 괜찮고, 권혁은 원포인트로 쓴다. (박)치국이는 최근 희망을 보이더니 연타(연속된 호투)가 안 나온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는 김강률과 곽빈, 제대한 김명신까지 구위를 회복해 합류하면 불펜 걱정은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새 외국인 원투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은 8경기에서 5승을 합작하며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의 빈자리를 지워나가고 있다. 유희관은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0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영하(ERA 5.75)와 이용찬(ERA 8.72)이 고전하고 있지만, 김 감독은 조금 더 지켜봐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타선은 불펜 난조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두산은 20경기에서 팀 타율 0.305(718타수 219안타), OPS 0.827, 21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 2위, 홈런 공동 3위, OPS 3위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 최근은 조금 주춤하지만, 28일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있던 3번 타자 오재일이 돌아오면서 반등을 기대할 요소가 생겼다.


박건우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 1번 타자의 몫을 다시 해주길 기대했다. 박건우는 20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192(73타수 1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박)건우는 항상 이런 시기가 있다(웃음). 그 시기가 언제인지가 중요한데, 별다른 문제는 없다. 다리(햄스트링)의 영향은 아닌 것 같다"며 당분간은 9번 타자로 편하게 타석에 서서 감을 찾아 나가길 바랐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이 생각한 것보다 잘해주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다 생각한 만큼 문제없이 잘 가고 있다. 이제 중간 투수들만 안정감을 찾아가면 괜찮아질 것 같다"며 덤덤하게 남은 시즌을 더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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