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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실책 없었다면, 류현진 51⅔이닝 무실점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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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츠버그(미국)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이미 지난 일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일이다. 부질없는 가정법이지만, 러셀 마틴의 송구 실책이 없었더라면 류현진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어디까지 가능했을까. 류현진이 51⅔이닝 연속 이닝 무실점을 이어가지 않았을까. 

류현진은 지난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2회 포수 마틴의 3루 송구 실책으로 연속 이닝 무실점이 ‘32이닝’에서 깨졌다. 무사 2루에서 멜키 카브레라의 타구가 포수 앞에 떨어진 것을 마틴이 잡아 3루로 던졌는데, 3루수가 잡지 못하고 외야로 빠져 실점했다. 

비록 실점 이후 류현진은 안타 2개를 맞으며 한 점 더 내줬지만, 실책이 없었더라면 상황이 다를 수도 있었다. 올해 류현진은 득점권에서 47타수 2피안타, 피안타율이 고작 4푼5리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왠지 1사 3루가 됐더라도 류현진은 실점을 막았을 것 같다. 지금 류현진의 공은 ‘언터처블’ 기세다. 

연속 이닝 무실점이 '32이닝'에서 멈춘 뒤, 류현진은 다시 18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피츠버그전 2회 실점 이후 6회까지 무실점, 5월 31일 메츠전 7⅔이닝 무실점, 지난 5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피츠버그전 실점이 없었다면 51⅔이닝 연속 무실점. 

만약에 류현진이 51⅔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면 다저스 역사에 한 획을 작성할 수 있었다. 역대 다저스 투수들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보면, 1988년 오렐 허샤이저의 59이닝이 1위에 올라 있다.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의 58이닝 2위. 

무산된 류현진의 51⅔이닝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실제로는 잭 그레인키(2014년 45⅔이닝), 클레이튼 커쇼(2015년 41이닝)이 3~4위다. 

한편 마틴은 메이저리그 경력 14년차 베테랑 포수로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뉴욕 양키스-피츠버그-토론토를 거쳐 올 시즌 다시 다저스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마틴과 짝을 이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9경기 61⅓이닝(7자책점)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3의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마틴은 피츠버그전 실점 이후 "내 실수였다. 내 송구가 나빠 실점했다. 류현진의 무실점 행진이 멈추게 돼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출처 https://sports.v.daum.net/v/20190607190119865?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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