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를 잘못 지냈나" 양상문 감독의 한숨, '폭투 1위'를 어쩌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롯데 포수들.
올 시즌 롯데는 62경기를 치른 가운데, 폭투를 57개 범했다. 이는 폭투가 가장 적은 팀 KT(18개)보다 무려 3배 많은 숫자다. 거의 매 경기당 1개꼴로 나오는 폭투에 롯데 팬들도, 코치진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지난 6일 울산 한화전에 앞서 팀 폭투에 대한 언급에 "고사를 잘못 지냈나..."라고 운을 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는 이번 한화와 주중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23승 39패로 최하위. 패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온 폭투도 한몫했다. 4일 경기서는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승부처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자칫 패할 뻔했다. 지난 4일과 5일 각각 3개의 폭투를 기록한 롯데는 6일 경기서도 1개의 폭투를 기록했다.
폭투는 비단 투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수가 블로킹을 잘해준다면 폭투를 막을 수 있다. 올 시즌 폭투가 두 번째로 적은 삼성(19개)과 세 번째로 적은 두산(23개)의 공통점은 '좋은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강민호, 두산은 박세혁이라는 든든한 안방마님이 있다.
더욱이 평범한 상황이 아니라 승부처에서 나오는 폭투는 치명적인 패배로 연결된다. 때로는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버리더라도 희생번트를 감행하곤 한다. 하지만 폭투로 쉽게 추가 진루를 허용하면 상대 팀은 당연히 편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 추가 진루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결국 패배와 직결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폭투가 많이 나오는 것에 "폭투가 나오는 상황을 보면, 블로킹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다"면서 "블로킹 미스로 보기도, 또 투수가 던지는 공이 완전히 원 바운드 성이라 보기도 애매하다. 투수나 포수나 애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수들이 좀 더 공 한 개 정도는 포수 쪽으로 가야 하는 게 기본이 돼야 한다. 그럼 블로킹도 하기 쉽게 된다. 포수가 앉았을 때 바운드 된 공이 몸에 맞을 정도로 돼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앞쪽에서 튄다. 그게 해결이 먼저 돼야 한다"고 진단을 내렸다.
'투수들이 낮은 공을 던지기가 무서울 것 같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양 감독은 "무서우면 안 던져야죠"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너무 안 맞으려고 하다 보니 그게 (포수보다 훨씬) 앞쪽에 떨어진다. 너무 타자들을 유인하려고 하는데,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 기술적으로 계속 선수단에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한순간에 바로 잘 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깊은 고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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