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류현진vs소로카, 13G 2실점 이하 vs 9G 1자책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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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류현진vs소로카, 13G 2실점 이하 vs 9G 1자책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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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다퉜던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2019시즌 전반기 페이스가 주춤하다. 그사이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압도적인 피칭으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선두에 서 있다. 신예 마이크 소로카(21·애틀랜타)의 기세도 만만찮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소로카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대화에 후보로 포함된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의 피칭을 말 그대로 엄청나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 중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성적이다.

세부 성적은 더 환상적이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은 0.80이고, 86이닝을 던지며 삼진을 77개 잡아낸 반면 볼넷은 단 5개에 그쳤다. 삼진/볼넷 비율이 15.4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세부 스탯에 대해 "말도 안 된다. 터무니 없을 정도다. 경악스럽다"고 최고의 칭찬을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13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허벅지 부상을 당해 2회 도중 내려온 경기와 부상에서 복귀전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무엇보다 개막 후 '13경기 연속 2실점 이하'는 역대 2번째 진기록. 1945년 디트로이트의 알 벤튼에 이은 역대 메이저리그 두 번째다. 벤튼은 15경기 연속 2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그 해 191⅔이닝 평균자책점 2.02로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2경기만 더 2실점 이하로 막아낸다면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시카고 컵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홈경기다. 류현진은 홈에서 극강의 투수라 15경기 연속 2실점 이하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빅리그 2년차 소로카의 성적도 놀랍다. 어깨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소로카는 4월 중순 빅리그에 콜업, 올 시즌 10경기(65⅓이닝)에 등판해 7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에 1⅔이닝 모자라지만, 13일 피츠버그전 선발로 나오면 규정이닝을 채울 전망이다. WHIP는 0.87, 피안타율은 .172로 류현진(.205)보다 낮다.

65⅓이닝을 던져 홈런은 단 1개만 허용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50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들 중에서 가장 적다. 공동 2위 그룹으로 4피홈런이다. 소로카는 평균 93마일(약 150km)의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 몸쪽 제구력까지 좋아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소로카는 개막 후 8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는 2008년 에딘손 볼퀘즈(당시 신시내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6월 2일 디트로이트 상대로 6⅔이닝 3자책점으로 기록 행진이 깨졌지만, 지난 8일 마이애미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9번째 ‘1자책점 이하’ 경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5경기 등판 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소로카가 부상 우려만 떨친다면 류현진과 좋은 경쟁 구도를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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