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 대표팀 감독, 루마니아에 이다영 추천한 적 없어”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5)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세터 이다영(26·라피드 부쿠레슈티)을 루마니아 클럽에 추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배구협회는 “루마니아 구단이 이다영의 영입을 발표한 후, 카를로 파리시 부쿠레슈티 감독이 세자르 감독에게 연락해왔다. 선수에 관해 묻는 말에 답했을 뿐 선수를 추천한 적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한 매체가 파리시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세자르 감독의 추천으로 이다영을 영입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두 사령탑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세자르 감독은 2019년부터 한국 대표팀 코치를 맡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다. 이 기간 이다영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 말 감독으로 승격됐다.

이다영은 여자프로배구의 간판스타였다. 선명여고 졸업 후 2014~2015시즌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통해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 둥지를 틀었다. 커리어를 쌓는 동안 태극마크도 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함께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스스로 사실을 인정했다. 자매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무기한 선발 제외 징계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뛸 곳이 없어진 자매는 지난 시즌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이다영은 한 시즌 완주에 성공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포스트시즌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이다영은 루마니아리그 라피드 부쿠레슈티로 이적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이다영과 같은 그리스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를 지휘하던 파리시 감독이 루마니아로 향하며 이다영을 영입했다. 부쿠레슈티는 루마니아에서 19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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