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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도 과감한 외인 교체, 주저하는 하위팀들 뭐하나

보헤미안 0 648 0 0



1위팀도 과감하게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우승을 위해 모험을 걸었지만 정작 승부수가 필요한 하위팀들은 요지부동이다. 

SK는 지난 3일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하며 대체 선수로 헨리 소사를 영입했다. 다익손은 12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 이닝 소화 능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기대한 구속 상승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선발로 그런대로 활약하던 다익손을 교체한 SK의 결단력이 눈에 띈다. SK는 올해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하면 다익손으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안주하는 대신 모험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정작 반전이 필요한 하위팀들은 주저했다. 최하위 롯데도 소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SK에 밀렸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2승6패 4.20), 제이크 톰슨(2승3패 4.74) 두 외국인 투수 모두 기대이하다.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타율 .255 1홈런 20타점 OPS .719) 역시 아쉬운 성적이지만 큰 변화가 없다. 

9위 KIA는 지난달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방출하며 프레스턴 터커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가장 먼저 썼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상승 중이지만 투수 조 윌랜드(4승3패 5.25)가 아쉽다. 교체 카드 한 장이 더 남아있다. 

공동 6위 삼성도 외국인 투수 2명이 불안하다. 덱 맥과이어(2승4패 4.69)는 시즌 초반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복이 심하다. 저스틴 헤일리(3승4패 3.98)는 부상으로 벌써 두 번이나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5강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더 강한 투수가 필요하다. 

또 다른 6위 한화는 애매하다. 퇴출설이 나온 워윅 서폴드(3승6패 4.26)가 시즌 전체 성적으로는 아쉽지만 삼성전(2패 20.86)만 빼면 그런대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극심한 타선 침체로 제라드 호잉(.271 7홈런 32타점 OPS .772)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개막 두 달이 지난 시점, 외국인 선수에 대한 ‘견적’은 거의 나왔다. 올해부터 외국인 몸값 제한으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대체 선수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 SK가 과감하게 소사를 영입한 가운데 하위팀들은 언제 움직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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