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우리 회사 마이너리거 연봉은 다 책임진다”
[스포츠경향]
신시내티의 추신수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오른쪽)가 인터뷰하고 있다. 스포츠경향DB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큰 손’ 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보라스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마이너리거 대량 해고가 이어지자 “우리 소속 마이너리거의 연봉은 모두 책임진다”고 밝혔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3일 “스캇 보라스가 자신의 대표하는 마이너리거의 잔여 연봉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소속 선수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매우 원치 않았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여러분이 받기로 예정된 급여를 모두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졌고, 추가 연봉 삭감을 두고 구단과 선수사이의 갈등이 커지면서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단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마이너리거에 대한 대량 해고를 이어가는 중이다. ESPN에 따르면 2주간 약 1000여명이 해고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MLB.com의 로버트 머리는 시애틀, 밀워키, 신시내티, 메츠, 워싱턴, 볼티모어, 콜로라도, 애틀랜타, 애리조나, 탬파베이 등이 마이너리거들을 대거 방출시켰다고 전했다.
뉴욕 양키스 역시 2일 45명의 마이너리거를 해고했다. 오클랜드는 마이너리거의 주급을 삭감했고, 워싱턴 역시 삭감 방침을 밝혔다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는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마이너리그는 아예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마이너리그 팀들이 심각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며 “12개 팀이 구단 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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