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영입전, 롯데는 왜 SK에 밀렸을까
소문이 현실로 와닿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 중에서 최상위에 있던 헨리 소사는 결국 KBO리그로 돌아온다. 행선지는 SK 와이번스다. 롯데도 소사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SK의 결단력이 단호했고 소사의 선택도 SK였다.
소사는 3일, SK와 총액 52만 달러(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KBO리그 컴백을 확정지었다. 한편, 브록 다익손은 웨이버로 공시됐다.
소사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시즌 동안 KIA, 넥센(현 키움), LG 등 3개팀에서 194경기 68승 60패 평균자책점 4.32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 시즌 역시 LG에서 뛰며 27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에이스급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2015년에 개정된 외국인 종합소득세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며 체납된 세금이 급격하게 불어나자 한국 무대를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올해 소사는 대만으로 눈을 돌려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올 시즌 대만리그 푸방 가디언스에서 12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 1.56의 성적을 남기며 ‘에이스 놀이’를 하고 있었다.
소사도 한국 무대를 그리워하고, 한국 에이전트를 선임했다. KBO리그 구단들도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의 최우선 순위로 소사를 올려놓으면서 소사의 한국행은 어쩌면 시간 문제였다. 이런 가운데 롯데와 SK가 소사와 접촉한 유력 구단으로 떠올랐다.
최하위로 쳐져 있는 가운데 반격의 시기를 잡아야 했던 롯데는 제이크 톰슨의 이두근 염좌 부상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 교체 의견이 급부상했다. SK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대권 구단으로서 좀 더 강력한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다익손이 이닝 소화력과 구속에서 기대에 못 미치다는 판단을 내리며 소사를 물망에 올려놓고 접촉에 나섰다.
롯데와 SK 모두 이미 교체 의사가 확인된 이상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2일, 대만 타오위완 구장에서 열린 푸방 가디언스와 라미고 몽키스와의 경기는 두 구단과 소사의 만남의 장이었다. SK와 롯데 스카우트 팀과 관계자들이 모두 타오위완 구장에 나타났다. 이날 소사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었고 소사는 이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에이스 놀이’를 이어갔다.
소사 측은 경기가 끝난 뒤 롯데와 SK 관계자들을 만났고 결국 SK와 손을 잡았다. 롯데보다는 SK의 결단력과 적극성이 소사의 마음을 매료시킨 듯 하다. SK는 브록 다익손으로 교체 대상이 명확했고, 대권을 노리겠다는 의지도 분명했다. 다만, 롯데는 교체 의지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100%까지는 아니었다. 이번 주 내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인 톰슨의 상태를 고려했고 교체 대상도 톰슨과 함께 부침을 겪고 있는 레일리인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롯데가 고민했던 시간은 SK가 내린 결단의 시간보다 더디게 흘러갔고, SK가 소사를 먼저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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