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1R KO승 약속"..초대형 오픈핑거글러브 변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최홍만(38)은 오는 10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리는 AFC(엔젤스파이팅) 12에서 '언더독'이다. 언더독은 스포츠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낮은 선수를 가리키는 말.
최홍만이 최근 소극적으로 지키는 경기만 해 팬들의 기대치가 크게 떨어진 반면, 상대 다비드 미하일로프(24, 헝가리)는 20전 15승 5패 전적을 쌓은, 떠오르는 젊은 강자기 때문이다. 키 195cm로 신체 조건도 좋아 팬들은 "최홍만에게 너무 센 선수를 붙이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조롱 섞인 댓글을 단다.
그러나 박호준 AFC 대표는 업셋을 예상한다. 최홍만에게 1라운드 KO승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3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홍만이 1라운드(3분) 안에 경기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이기든 지든, 이번만큼은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 중 하나는 초대형 오픈핑거글러브다. 이번 경기는 케이지 위에서 3분 3라운드 입식격투기 룰로 펼쳐지는데, 두 선수는 복싱 글러브가 아닌 종합격투기 오픈핑거글러브를 낀다.
오픈핑거글러브는 상대를 잡을 수 있도록 손가락 부분이 트여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복싱 글러브보다 훨씬 얇아 상대에게 충격이 더 강하게 전달된다.
키 218cm 최홍만은 어마어마하게 큰 주먹을 갖고 있다. 로드FC에서 활동할 때도 맞춤 글러브가 필요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AFC는 최홍만의 손 크기를 재고 일반 선수들보다 두 배 이상 큰 오픈핑거글러브를 따로 주문 제작했다.
최홍만의 마지막 KO승은 2016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030에서 나왔다. 달려드는 아오르꺼러의 안면에 숏펀치를 툭 꽂아 승리했다. 오픈핑거글러브를 낀 최홍만의 펀치가 정타로 들어가면 어느 정도 위력인지 알 수 있었던 장면.
▲ 박호준 AFC 대표는 키 178cm로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다. 그러나 최홍만의 오픈핑거글러브는 너무 크다.최홍만은 2016년 11월 실크로드 히어로 킥복싱 경기에서 키 177cm 저우진펑에게 판정패했다. 지난해 11월 마스파이터 킥복싱 경기에선 '스님 파이터' 이룽에게 TKO패 했다. 최홍만은 이룽의 뒤차기가 로블로로 들어와 급소를 때렸다고 주장했으나 대회사는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일본 마이하마에서 열린 이색격투기대회 '간류지마 세계무술왕결정전 2019 서막'에선 종합격투기 파이터 가와무라 료(37, 일본)에게 판정패했다. '오지마 잽'을 뻗으면서 가와무라의 접근을 막기만 했다.
최홍만은 지난달 26일 AFC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 인터뷰에서 완전히 다른 흐름을 예고했다. "오랫동안 선수로 활동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다. 예전 화려했던 시절에 좋아해 주던 팬들이 많았고, 지금도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쓴소리를 하는 분들도 있다. 비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 주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홍만이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돌주먹을 휘두른다고 해도 전진하며 공격하지 않는 이상, 승리하기 힘들다. 즉 오픈핑거글러브보다 더 큰 변수는 언더독 최홍만의 승리를 향한 집념. 배수진을 치고 경기력으로 증명할지 관심을 모은다.
AFC 12에서는 두 체급 초대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송영재와 서진수가 맞붙는다. 손성원과 사샤 팔라트니코브는 미들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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