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박준형 기자]연장 10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다저스 스트리플링이 스미스와 마운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이종서 기자] 류현진(LA 다저스)도 아홉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류현진은 이날 10승 도전에 나섰다. 류현진 개인으로서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10승 도전.

공동 9위였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한 차례씩 10승 선착에 실패한 가운데, 류현진은 6회까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10승 전망을 밝혔다. 타선도 2회 3점을 내줬고,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말 1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이닝만 잘 넘어간다면 류현진이 시즌 10승에 선착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시한 폭탄과 같은 다저스 불펜이 결국 사고를 쳤다. 올 시즌 다저스의 불펜은 평균자책점 4.47로 30개 구단 중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3-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로스 스트리플링은 선두타자 토바를 삼진으로 잡은 뒤 렌히포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라 스텔라를 삼진 처리했고, 마운드를 딜런 플로로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플로로는 트라웃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맞았고, 결국 류현진의 10승은 물거품이 됐다.

게다가 다저스 불펜은 8회 안타 하나도 맞지 않고 역전을 허용했다. 조 켈리는 8회 등판해 대타 오타니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흔들렸다. 견제구 실책, 고의4구, 폭투,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고 빗맞은 3루수 땅볼 때 3루수 먼시의 홈 송구가 높아 야수 선택으로 오타니가 세이프됐다. 이후 또 폭투가 나와 한 점을 더 허용했고, 결국 3-5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