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치고, 발로 뻥 차고…도 넘은 외인 '화풀이' 리그 모독
에디 버틀러
외국인 선수들의 도 넘은 ‘화풀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NC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는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난데없이 자신의 글러브를 발로 ‘뻥’ 찼다. 5회말 선두타자 이학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갑자기 손에서 글러브를 빼더니 오른발로 걷어찬 것이다. 글러브를 패대기 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발로 차는 건 지금껏 보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투수의 글러브 발길질. 자신에 대한 화풀이인지 아니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인지 몰라도 경기 중 마운드 위의 투수가 해선 안 될 행동이었다. 그라운드에서 같이 뛰는 선수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팬 모두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니었다.
버틀러의 돌출 행동에 야구인들은 아연실색했다. “저런 행동은 처음 봤다. 메이저리그라면 저런 행동을 했겠나. 한국야구를 무시한 것이다.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며 격앙된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국 야구를 쉽게 보고 하는 행동, 일종의 모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버틀러는 퇴장을 당하지 않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버틀러뿐만이 아니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볼썽사나운 화풀이를 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KIA전에서 8회 1루에 출루한 뒤 상대 투수 전상현의 4연속 견제구에 짜증 섞인 제스처로 소리쳤다. 여기까진 그래도 ‘승부욕’으로 포장될 수 있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OSEN=최규한 기자] 제라드 호잉. /dreamer@osen.co.kr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된 뒤 상대 유격수 김선빈의 글러브를 치려는 듯 팔을 내젓는 ‘비매너’ 플레이를 한 것이다. 이어 공수교대 때 심판에게 불만을 표출하다 언쟁을 벌이며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다. 동료들의 제지로 호잉도 퇴장을 당하진 않고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호잉은 다음날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해 순간적으로 나온 행동이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오버 액션’이란 게 구단의 설명이었지만 상대를 향한 화풀이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었다.
과거에도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들의 돌출 행동이 종종 문제가 되곤 했다. 관중석에 배트를 집어던진 펠릭스 호세, 상대 덕아웃에 배트를 들고 싸우러 간 틸슨 브리또, 심판에게 한국말로 욕설한 찰리 쉬렉, 상대 감독에게 손가락 욕을 한 유네스키 마야 등 기억에 남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
낯선 나라에서 매일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는 외국인 선수의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상당수 선수들이 승부욕 넘치는 다혈질이기도 하다. 순간적으로 화가 날 수 있지만 그것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반복되는 외국인 선수들의 도 넘은 화풀이에 리그 차원에서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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