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빈볼 던진 투수에게 '빠던' 응징, 1년만에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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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km' 빈볼 던진 투수에게 '빠던' 응징, 1년만에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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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1년 전 빈볼을 ‘빠던’으로 갚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22)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상대 원정경기에서 4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3호 홈런. 타구를 응시한 아쿠나는 담장 밖으로 넘어가자 1루로 향하며 배트를 머리 위로 높이 내던졌다. 다분히 의도적인 배트 플립이었다. 

팀이 4-0으로 앞서있던 4회초 경기 초중반, 그렇게 극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특별한 기록이 걸린 홈런도 아니었지만 아쿠나가 이렇게 눈에 띄게 배트 플립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상대 투수가 지난해 157km 빈볼을 던진 투수 호세 우레나(28)였기 때문이었다. 

사건은 지난해 8월16일 애틀랜타 홈구장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일어났다. 당시 선발 우레나가 1회 경기 시작을 알리는 초구부터 97.5마일(약 157km) 강속구를 몸쪽에 붙여 아쿠나의 왼쪽 팔꿈치를 맞혔다. 당시 아쿠나는 5경기 연속 홈런으로 한창 기세를 올리던 시기였다. 

고의성을 의심한 애틀랜타 선수들이 뛰어나오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우레나는 퇴장을 당했고, 아쿠나는 부상으로 교체됐다. 우레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애틀랜타는 지난달 4일 마이애미전에서 ‘보복구’를 날렸다. 애틀랜타 투수 케빈 가우스먼이 타석에 선 우레나에게 초구에 등 뒤로 빠지는 97마일 강속구를 던졌다. 우레나는 공을 맞지 않았지만 가우스먼은 즉시 퇴장 조치. 

그로부터 다시 한 달이 지났다. 우레나가 선발로 나온 이날 경기에서 아쿠나가 기다렸던 ‘복수’에 성공했다. 홈런 후 배트 플립으로 응징했다. 아쿠나는 1년 전 일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시원한 복수였다. 우레나도 “배트 플립을 해서 그가 좋다면 좋은 것이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아쿠나는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애틀랜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우레나는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4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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