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폭탄과 한국 향수병 사이, 결단 임박한 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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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폭탄과 한국 향수병 사이, 결단 임박한 소사

마법사 0 571 0 0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투수였던 헨리 소사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을 떠난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세금 폭탄도 감수하겠단 정도로 소사의 ‘한국 향수병’이 심한 상태다.
 
대표적인 KBO리그 장수 외국인 투수였던 소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를 거치며 통산 194경기(1,197이닝)에 등판해 68승 60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32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LG가 소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동시에 보류권까지 없앴기에 소사는 현재 다른 KBO리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상태다.
 
소사는 타이완 리그에서도 여전히 맹활약 중
 
올 시즌 타이완 리그 푸방 가디언스 소속으로 맹활약 중인 소사(사진=CPBL) 
 
소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이완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에 입단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사는 5월 31일 기준 올 시즌 CPBL 11경기(78.2이닝)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 1.72 탈삼진 80개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CPBL 다승·평균자책·탈삼진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소사의 활약상이다.
 
이렇게 타이완에서 맹활약 중인 소사는 올 시즌 도중 KBO리그 복귀를 꿈꾼다. 한 매체는 5월 31일 오전 롯데 자이언츠가 소사와의 계약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소사의 국내 에이전시 관계자도 같은 날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소사의 KBO리그 복귀 의지가 원체 강하다. 이미 국내 팀들의 영입 제안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소사가 직접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소사의 한국 복귀 가능성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소사는 오랜 기간 뛴 한국을 타이완에서도 항상 그리워했다. 에이전시 관계자는 타이완 무대에서 현재 뛰고 있지만, 소사는 KBO리그 복귀를 계속 원했다. 한국에서 남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단 뜻을 밝힐 정도다. 소사는 한국과 KBO리그를 정말 그리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사와 가장 강하게 연결된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
 
 
실제로 소사와 가장 강하게 연결된 팀은 롯데다. 올 시즌 롯데 외국인 투수진인 브룩스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 가운데 톰슨이 최근 팔꿈치 통증과 더불어 우측 이두근 염좌 진단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제구 불안으로 기복이 심했던 톰슨이 당분간 이탈할 상황이 되자 롯데가 발 빠르게 소사에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롯데 외에도 외국인 교체 여론이 계속 나오는 지방 A 구단이 소사 측에 협상 조건을 제시했지만, 보다 적극적인 태도의 롯데가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앞서가는 상황이다. 최근 롯데 구단 관계자가 직접 타이완까지 건너가 소사를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소사가 올 시즌 우리 팀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포함된 건 사실이다. 소사를 포함해 복수의 선수에게 제안하는 과정이다. 소사 영입 과정에서 타이완 구단에 이적료를 내야 한다면 지급할 의사는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톰슨을 꼭 바꾸겠단 의미는 아니다. 톰슨은 2주 정도 뒤에 캐치볼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안다. 아직 누구를 내보내고 누구를 영입할지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일사천리로 진행될 듯싶은 소사의 한국 복귀에 걸림돌이 하나 있다. 바로 세금 폭탄이다. 소사가 지난해 LG와의 재계약이 무산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세금 문제였다. LG 관계자는 “먼저 소사의 몸 상태를 향한 구단의 우려가 있었지만, 선수 자신이 세금 문제를 무시 못 할 상황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2015년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 시행령에선 외국 국적을 가진 이라도 국내에 머무르는 기간이 1년에 183일 이상 되는 외국인은 국내에 거주한 것으로 간주해 해마다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게 했다.
 
그간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은 소득세법 개정 이전 제대로 세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세청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개정 시행령으로 변경도니 세율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제 외국인 선수들은 기존 최고 22% 세율이 아닌 개정령에 따른 최고 44% 세율을 적용받는다. 게다가 2015년부터 이 시행령을 소급 적용하기에 2015년 이후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은 소급 적용 추가 세금을 다 납부해야 한다. 지난해 소사도 2015년부터 소급 적용된 추가 세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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