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에 고의4구’ 본즈급 대우 최대어, MLB 드래프트 1순위?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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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 06:37
▲ 공수 기량과 리더십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애들리 러치맨은 올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순위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약물 논란은 있지만, 어쨌든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선수인 배리 본즈를 상징하는 장면이 ‘만루에 고의4구’다. 안타나 홈런을 맞아 대량실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본즈를 걸러 1점으로 막으려는 전략이 큰 관심을 모았다.
전미대학야구에서도 같은 대우를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오리건 주립대학의 포수 애들리 러치맨이다. 러치맨은 5월 31일 신시내티 대학과 경기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오리건 주립대학은 7회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는 최고 타자인 러치맨이 등장했다. 그러자 신시내티 대학은 그를 고의4구로 걸렀다. 무사 만루에서도 러치맨을 거르는 게 낫다고 본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CUT4’는 이 장면을 소개하면서 러치맨의 위용을 설명했다. 러치맨은 대학 최고의 포수로, 공수 기량은 물론 리더십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스위치 히터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이후 포수 최대어라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CUT4’는 “배리 본즈급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러치맨에 주목해야 할 때”라면서 “러치맨은 경이로운 시즌을 보냈고, 올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예상되고 있다. 금요일 밤에는 배리 본즈급 대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러치맨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볼넷 75개를 기록했는데 이중 24개가 고의4구였다. 러치맨의 대학 야구 볼넷 비율은 본즈의 통산 볼넷 비율과 거의 흡사하다. 수준과 표본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만큼 대학야구 레벨에서는 러치맨의 공포감이 상당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MLB.com은 4일 열릴 드래프트를 앞두고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볼티모어가 러치맨을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등 다른 매체들도 대다수 러치맨의 1순위 지명을 예상하고 있다. 대학판 배리 본즈가 화려한 프로 출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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