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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라이스가 본 김신욱 벤투호 미발탁의 견해 "스타일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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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김신욱 모라이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선수를 어떻게 보느냐' 스타일의 차이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1m96)을 매우 효과적으로 쓴다. 그의 장점인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트린다. 상대 수비수 2~3명이 김신욱에 집중하는 사이 그 주변 문선민 로페즈 이승기 등에서 좋은 찬스가 나오고 있다. 

김신욱은 이번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14경기서 7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6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후 올해 가장 좋은 공격포인트 흐름이다. 그런데 김신욱은 한국 A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6월 A매치에 김신욱을 차출하지 않았다. 작년 8월말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김신욱은 단 한번도 A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이 마지막 차출이었다. 

벤투 감독은 "선수 선발할 때 K리그, J리그,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등 선수가 뛰는 리그가 중요하지 않다. 선수가 우리 팀 스타일에 맞는 지를 본다. 득점이나 어시스트 같은 단순한 숫자는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 숫자로 날 설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밝힌 이 기준 대로라면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벤투호가 추구하는 팀 스타일에 지금은 맞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벤투 감독과 같은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의 견해를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들어봤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3월 울산으로 벤투 감독을 찾아가 빌드업 축구와 한국 축구의 현실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바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신욱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를 많이 듣고 있다. 김신욱의 장점은 분명히 제공권이다. 누구나 김신욱을 보면 그 장점을 먼저 살리고 싶어 한다. 올해부터 빌드업 축구를 접하면서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A대표팀 사령탑 부임 때부터 계속 '빌드업 축구'를 통한 지속적인 공격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에게도 폭넓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중앙 공격수로 황의조와 이정협(부산)을 발탁했다. 황의조는 벤투호 출범 이후 붙박이이고, 이번 시즌 7골을 기록중인 이정협은 새로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을 꾸준히 관찰했고, 우리 팀 스타일에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선수 발탁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벤투 감독의 선수 발탁을 존중했다. 그는 "A대표는 때가 있다. 김신욱이 지금 같은 좋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김신욱을 안 뽑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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