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돌아온 여제' 김연아, "과거의 제 모습, 보실 수 있을거예요."
[스포티비뉴스=송파,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9)가 1년 만에 빙판에 선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 리허설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김연아는 지난해 올댓스케이트 2018에서 4년 만에 빙판에 섰다. 지난해 그는 특별 출연자로 빙판에 섰다. 그러나 올해는 정식 출연자로 등장한다.
김연아는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은 물론 네이선 첸(미국)을 비롯한 현역 스케이터들과 이번 무대에 선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홀로 썼던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물론 스포츠사에 큰 족적을 남긴 그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했다.
비록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올림픽 2연속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남겼고 그해 4월 열린 아이스쇼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빙판을 떠난 그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또한 간간히 태릉실내아이스링크를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아이스쇼에 복귀한 김연아는 올해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2곡(다크아이즈, 이슈)을 선보인다.
특히 다크아이즈에서 김연아는 집시로 변신해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열린 공개 리허설에서 김연아는 오프닝 군무를 출연자들과 맞췄다. 이번 아이스쇼의 오프닝 곡은 'Movement by hoizer'다. 서정적인 선율에 맞춰 출연자들의 군무가 시작되고 김연아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 올댓스케이트2019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 송파, 곽혜미 기자리허설을 마친 김연아는 첸, 임은수(16, 신현고), 우노 쇼마(일본) 수이 원징 & 한총(중국)과 이번 공연의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와 산드라 베이직(미국)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아이스쇼를 하게됐다. 항상 아이스쇼를 함께 해온 데이비드 윌슨이 이번에도 함께해주셨다"며 "이번에는 산드라 베이직도 함께 한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참여했고 임은수 선수도 포함된다. 모두가 어우러져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 생활을 할 때와 은퇴했을 때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김연아는 "선수 시절과 비교해 지금은 부담이 덜하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즐거운 마음, 기대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할 때도 선수로 할 때와 같은 맥락이다. 지금은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고 경기 때보다 표현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은수의 성장에 대한 의견도 털어놓았다. 그는 "임은수 같은 선수는 곁에서 꾸준하게 봐왔다. 많이 성장하고 자라서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세계 챔피언 못지 않게 잘 어우러져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며 후배를 격려했다.
지난해 공연에 대해 김연아는 "갑작스럽게 출연해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솔로 프로그램 두 개를 연기한다. 여러분들이 과거에 제가 해왔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장도 되지만 공연이니까 선수들과 재미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 남자 싱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첸은 "김연아와 함께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김연아의 퍼포먼스를 많이 봤다. 이런 점을 보고 배웠고 스포츠에서 김연아 같은 선수가 있다는 점은 대단하다"며 존경을 표시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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